평일강론

연중 제7주간 화요일 ’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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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1-27 ㅣ No.5303

연중 제7주간 화요일 ’23/02/21

 

혼자 있을 때는 내가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는 나도 모르게 비교하거나 비교당하게 됩니다. 특별히 열등감에 빠져 있을 때는 더욱더 유난해지는 듯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남몰래 교육하시기 위해 조용히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가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시면서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마르 9,31) 라고 제자들을 가르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차마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합니다. 오히려 그들은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35)라고 가르치십니다. 그러시고는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에 세우신 다음, 그를 껴안으시며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37)

 

누군가에게 비교당하는 것도 모른채, 무엇인가 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나서지도 않는 어린이들을 연상해 봅니다. 자기가 할 수 있을지도 모르면서 하겠다고 나서기까지 하는 순수함과 단순함을 간직하고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주님의 뒤를 따라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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