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재의 수요일 ’23/02/22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1-27 ㅣ No.5304

재의 수요일 ’23/02/22

 

오늘은 사순시기가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입니다. 교회가 이날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축복하여 신자들의 머리에 얹는 예식을 거행하는 데에서 재의 수요일이라는 명칭이 생겨났습니다. 이 재의 예식에서는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복한 나뭇가지를 태워 만든 재를 신자들의 이마나 머리에 얹음으로써, ‘사람은 흙에서 왔고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창세 3,19 참조)는 가르침을 깨닫게 해줍니다. 오늘 재의 수요일에는 단식과 금육을 함께 지킵니다. 십자가를 바라봅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을 따르며 절제하고 희생봉사하는 우리 신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자선을 베풀 때, 기도할 때, 단식할 때, 누군가에게 떠벌리거나 드러내려고 하지 말고 묵묵히 진실히 수행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4.6.18)라고 우리 신앙에 대한 보상을 약속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둠의 그늘 밑에 앉아 죄악에 물들어 있는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세상에 오셔서 하느님의 사랑을 알려주셨습니다.

주 예수님께서는 직접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써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셨고, 새 생명을 나눠주셨습니다.

주 예수님께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한 희생의 사랑으로 우리는 살아났습니다.

죄 많은 우리를 오늘 무사히 살아있도록 용서해 주신 주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감사드립니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살아있음에, 오늘 우리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고 계심을 깨닫게 해주셨음에, 그래서 우리가 주님과 함께 살고 있음을 되새기게 해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주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셔서 오늘 살게 해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주님의 그 큰 사랑을 우리 가슴에 심어주셔서,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할 수 있는 커다란 은총을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주 하느님의 사랑으로 우리에게 잘못한 형제자매들을 용서하며, 그 과정에 우리가 겪게 되는 억울함과 분노, 복수하고 싶은 마음에 빠지도록 우리를 충동하고 묶고 있는 죄악을 끊어버리고 희생하며, 주 하느님의 사랑을 품고 살아갈 수 있기를 청합니다.

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심어주신 그 큰 사랑으로 형제자매들 용서하고 나를 나누며 사랑의 신비를 살아, 주 예수님과 함께 누리는 기쁨과 행복 속에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