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추기경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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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숙 [76rusia] 쪽지 캡슐

1999-09-22 ㅣ No.561

한번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너무도 존경스러운 추기경님... 전 요즘 아주 커다란 고민이 생겼답니다... 제가 전에 근무하던 곳에서 함께 일하시던 분이... 눈을 실명할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어제 병원에 병문안을 다녀와서 어찌나 울었던지... 그 분은 가족두 단 한분 뿐이구 ...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일도 많이 하시구 인정을 베풀었던 분이신데... 첨에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땐 그저 넘 과로하신 탓에 피로가 쌓여서 일시적인 현상이려니 하구... 작은 꽃바구니를 하나 사들고 룰루랄라 방문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저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절 알아보시는 겁니다.... 이럴수가 바로 2주전에 찾아 뵈었을때만 해도 아무 이상이 없었던 눈이 였는데.... 전 시력의 소중함을 잘 못느낄 정도로 시력이 좋습니다... 대학교 3학년때 봉사로 맹학교 어린이들과 캠프를 다녀와서야 눈의 소중함과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답답하고 절망적이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40년을 좋은 마음으로만 살아가셨던 그분에게 그런 일이 닥치리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답니다... 추기경님! 예수님은 앞못보는 장님도 일어나지 못하는 중풍환자도 믿음으로 다 고쳐주셨죠? 추기경님은 그 어떤 누구보다도 예수님과 친하실 거라 믿어요... 저도 예수님과 늘 함께 하지만... 왠지 추기경님께서 기도해주신다면... 예수님께서 더 잘 들어주시지 않을까 하는 한가닥 희망을 걸어봅니다... 저는 장위동 중고등부 주일학교에서 중학교1학년을 담당하고 있는 조미숙 루시아라고 합니다... 인사가 너무 늦었군요^^; 부디 하느님께 예수님께 그분의 딱한 사정을 얘기해 주세요... 저도 열심히 기도할께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입니다... 추기경님 부탁합니다... 그 분을 위해서 꼭 좀 기도해주세요 치료확률이 10%밖에 없답니다... 부디 현대의학이 해결할 수 없는 이 딱한 사정을... 예수님께 얘기해 주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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