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빈 자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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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옥 [youngok50] 쪽지 캡슐

2003-05-18 ㅣ No.10781



그토록 정정하시든 할머님이셨는데,,
갑자기 부음의 연락을 받고는
어찌나 놀랬던지요. 한마음 대축제의
일환으로 배재고등학교 교정에서

대축제가 열렸을때에 삼종기도가 나오는
시계가 추첨에 당선 되셨다며
그토록 좋아 하시며 덩실덩실

춤을 추시곤 했던 할머님,,,

그 시계를 냉담중에 있는 
아드님의 방에 걸어 놓으시며
좋아라 하셨는데..,,

쁘레시디움 주회 중에도 우리는
춥다고 덜덜 떨고 있는데도
뭐가 춥냐고 하시며 땀을 뻘뻘
흘리시고 그토록 건강 하셨는데요.

마지막 가는 길을 편안히 주님
품에 안길수 있도록 성모님께
간청하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
하시곤 했어요.

장례미사를 보고 돌아 오면서
할머님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요.

이제 주회중에도 할머님의 큼지막하게
기도 하시는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고
항상 새벽 미사를 보고 오셨다며

늘 일찍 나오셔서 제대를
차려 놓고 묵주 기도를 하시는
모습을 뵈올수 없게 됨을 생각하니
얼마나 가슴이 시려 오는지 모르겠어요.

할머님의 그 빈자리는 한동안 우리
단원들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 열심한 신앙 생활로 손자손녀를
어릴때부터 새벽미사를 데리고
다니시곤 하시더니  손자는 신학생의
꿈을 꾸게 하셨다지요.

이 카타리나자매님!

그동안 못다 이루신 꿈,성모님께
간청하시어 꼭 이루어지도록
하시고 또 손자의 꿈을 져 버리지
않게 도와 주시고 남아 있는 저희들도
기억해 주세요.

또 은총의 어머니 쁘레시드움도 
할머님을 위해서 많이 기도할께요.

주님!
이 카타리나 할머님께 영원한 안식을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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