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하느님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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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건 [johndonbosco] 쪽지 캡슐

2004-07-20 ㅣ No.3061

하느님 아빠!

어제는 주님께서 뜻하신데로

몇몇 형제님들과 양재천을 뛰었습니다.

저녁 8시 30분에 우성수퍼 앞에서 만나

가벼운 발걸음으로 양재천을 향하는

마음은 약간의 흥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마음은 나만의 마음뿐은 아니겠지요? 하느님 아빠!

장마끝에 살랑살랑 불어오는

양재천의 바람은 심폐 깊숙히 쌓여있던

오염된 공기를 모두 씻어내듯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 이렇게 6구역 형제님들과 다른 모습으로

만나게 하여 주시는 하느님 아빠는

나의 가슴에 아름답게 쌓여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 아빠!

어제는 큰 실수를 범하였습니다.

제 마음에 아직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6구역 형제님과 동반주를 하면서

숨이 차서 힘들어 하시는 것을

느끼는 제가 저의 기분에만 맞추어 뛰었답니다.

결국 그 형제님은 돌아올 때는 걸어서 와야만 했습니다.

출발할 때의 즐거운 마음이

마무리는 찝찝한 기분이 되었답니다.

 

하느님 아빠!

이렇게 마무리를 잘 하지도 못하고

또, 남의 기분을

남의 몸 상태를 잘 배려하여야 함에도

전혀 생각해 주지 않는

저의 이기적인 마음을 용서하여 주시옵고,

6구역 형제, 자매님들에게

남을 배려하시는 성령을 내려주시어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오늘도 저녁 8시 30분에 우성수퍼 앞에서

만나 양재천을 뛰고자 합니다.

오늘은 아주 기분 좋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도록

남을 배려하는 성령을 저에게 내려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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