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가졌는가★ 詩 ;
함석현 만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죽여도 너희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눌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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