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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베오하 9장 1절- 9장 2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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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7-28 ㅣ No.473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최후

 

 9   이 무렵  안티오쿠스왕은 극도의 혼란에 빠져서 페르샤 지방으로 부터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페르세폴리스로 들어 가 그 곳 신전의 물건을 약탈하고 그 도시를  점령하려고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 곳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  무장을  하고 방어전을  벌였으므로 안티오쿠스왕은 그 주민 때문에 패주를 당하고 수치스럽게도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엑바타나에 도착했을 때에  니가노르와 다모테오의 군대가  패전했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라 자기를 패주시킨  사람들에게서 당한  피해에 대한  앙갚음을  유다인들에게  해야겠다고 결심하였다. 그래서 그는 목적지에 다다를 때까지 쉬지 말고 병거를  몰고 가라고 마부들에게  명령하였다.

   그러나 하늘의 심판은  그를 따라  다니고 있었다. 그는 잔뜩 거만해져서,     "예루살렘에  들어 가기만 하면  그 곳을  유다인들의 공동묘지로 만들겠다" 고 말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통찰하시는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께서는 보이지는 않지만 치명적인 타격을  그에게 가하셨다. 안티오쿠스는 그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내장이 뒤틀리고 격심한  복통이 일어나서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이것을 그가  이상한 형벌을 주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복통을  일으키게 한  것에 대한  당연한 댓가였다. 그래도 조금도 오만한  생각을 버리지 않고 유다인들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폭언을 퍼부으면서  그들에게 행군을 독촉하였다. 그러다가 그는  질주하는 병거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그는 너무나도 심하게 떨어졌기 때문에 제 자링에 붙어 있는 뼈가 하나도 없었다. 지금까지 자기의 분수를  모르고 오만에 가득 차서 바다물결을 명령할 수 있고 높은 산도 저울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 그는 지금 땅바닥에 쓰러져서 들것에 실려 가는 신세가 되었다. 이렇게 되어 하느님의 능력을 밝히 드러났다. 이 불경건한 자의 몸에는 구더기가 들끓었고, 심한  고통을 느끼며 아직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지만 그의 살은 썩어 들어 갔다. 그의 온 군대는 그의 몸이 썩으 냄새에 구역질을 냈다. 조금 전만 해도 하늘의 별도 딸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는 지금 역겨운 냄새를 풍기는 몸이 되어 아무도 그를 운반할  수가 없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도 오만했던 그였지만 지금은 기가 꺾여서  오만심은 간 데가 없고 시시각각으로 심해져 가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이 하느님의  벌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제는  자기 자신도 제 몸에서 나는 악취를 견디어 낼 수거 없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께 복종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죽어야 할 인간이 하늘과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치 않은 일이다."    그리고 그 더러운  자는 자기에게 자비를 베풀리 없는 주님께 맹세를  하며 자기가 급히 가서 폐허로 만들고 공동묘지로 만들어 버리고 말겠다던  그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에 자유를 주겠다고 선언하였으며  또 무덤에 묻을 가치조차 없다고 판단하여 아이들과 함게 짐승과 새의 밥으로 던져 버리겠다고 하던 유다인들에게  아테네 시민고 동등한 권리를 주겠다고 선언하였고 전에 자기가 노략하였던  성전을 세상에서 가장 좋은  예물로 장식하고,  자기가 빼앗아 갔던  성전 기물들을  여러 갑절로  갚고, 희생제사에 필요한 비용을  자기의 수입에서 지출하겠다고  서약하였다. 그뿐 아니라 자기 자신이  유다인이 되어 사람이 사는  곳을 어디나 찾아 가서 하느님의  주권을  널리 선포하겠다고 맹세하였다. 그러나 하느님의 정의의  심판이 그에게 내러, 그의  고통이 조금도 덜어지지 않게 되자 그는 절망에 빠져 다음과 같은 내용의  탄원하는 편지를 유다인에게 썼다.

    "왕이며 장군인 나 안티오쿠스가 우수한  시민 유다인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인사를 보내며 여러분들의 건강과 번영을  빕니다. 여러분과 여러분들의 자녀들이 건강하고 또 모든 일이  뜻대로 된다면 나로서는  무한한 기쁨이 되겠읍니다. 그리고 나는 여러분들이 나에게 보여 준  존경과 호의에 대해 감격스럽게 생각하고 있읍니다.  나는 페르샤 지방에서 돌아 오는 길에 중병에 결렀읍니다. 그 때부터 나도 여러분 모두의  안전을 도모해야겠다고  느꼈읍니다. 나는 이 병이 나으리라고 크게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나의 병세에 대해서는  절대로 실망하지 않고  있읍니다. 전에 나의 부왕은 유프라테스강 동쪽 지방으로 원정을  나갈 때에는  후계자를 임명하곤 했읍니다. 그것은 예기치 않은 사건이 일어나거나  달갑지 않은 소식이 왔을 때에  통치권을  위탁받은 사람이 있어 그를 믿고 백성들이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읍니다. 그래서 나오 우리나라  국경에 접해 있는 여러 영주들과, 다른 이웃 왕들이 기회를 노리면서 무슨 사건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유프리테스 동쪽 여러 지방으로 원정갈 때마다 나의 아들 안티오쿠스를 여러분 대부분에게 위탁하고. 추천하여 왕으로 임명하였던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써 보낸 이와 같은  내용의 편지를 내 아들에게도 써 보낸 일이 있읍니다. 이제 나는 여러분들 각자가 지금  나에게 보여 주는 것과 같은 호의를  내 아들에게도 보여 주시기를 간처아여 부탁합니다. 나의 아들이 관용과  친절을 베풀던 나의 정책을  이어 받아 여러분과 잘 지낼 줄로 나는 확신합니다."

   이렇게 하여 살일과 신성모독을 일삼던  안티오쿠스는  전에 다른 사람들을 괴럽힌 댓가로 극도의 고통을 당하면서 이국의 산골짜기에서 비참한 운명을 지니고 그 생애의 막을 내렸다. 그의 시체는 그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라나 필립보가 가지고 갔다. 그러나 필립보는  안티오쿠스의 아들을 무서워하여 에집트의 왕 프톨레매오 필로메토르에게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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