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마태오 3장 1절- 5장 4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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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8-02 ㅣ No.479

광야에 나타난 세례자 요한

 

 3   ¶그 무렵에 세례지 요한이 나타나 유다 광야에서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다가 왔다!" 하고 선포하였다. 이 사람을 두고 예어자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너희는  주의 길을 닦고

        그의 길을 고르게 하여라.’"

   ¶요한은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두르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으며 살았다. 그 때에 예루살렘을 비롯하여 유다 각 지방과 요르단강 부근의  사람들이 다 요르단강으로 요한을 찾아 가서  자기 죄를 고백하며 세례를 받았다. 그러나 많은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사두가이파 사람들이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 요한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 독사의 족속들아!  닥쳐 올  그 징벌을  피하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너희는  회개했다는  증거를 보여라. 그리고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다’ 하는 말을 아예 할 생각도 말아라. 사실 하느님은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를  만드실 수 있다. 도끼가 이미 나무 뿌리에 닿았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은 나무는 다 찍혀 불 속에 던져질 것이다.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분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 그분은  나보다 훌륭한 분이어서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은 사람이다. 그분은 손에 키를 드시고 타작마당의 곡식을 깨끗이 가려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이다."

 

 

세례를 받으신 예수

 

   ¶그 즈음에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려고 갈릴래아를 떠나 요르단강으로 요한을 찾아 오셨다. 그러나 요한은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어떻게 선생님께서 제게 오십니까?" 하며  굳이 사양하였다.  예수께서 요한에게    "지금은 내가 하자는 대로 하여라.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학 대답하셨다. 그제야 요한은  예수께서 하자시는 대로 하였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 오시자 홀연히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성령이 비둘기고 모양으로 당신 위에 내려 오시는 것이 보였다. 그 때 하늘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 왔다.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신 예수

 

 4   ¶그 뒤에 예수께서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사십 주야를 단식하시고 나서 몹시 사장하셨을 때에 유혹하는 자가 와서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시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성서에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리라’ 고 하지 않았느냐?"  하고 대답하셨다. 그러자 악마는 예수를 거룩한  도시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뛰어 내려 보시오. 성서에,

        ’하느님이 천사들을 시켜

        너를 시중들게 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시리라’

하지 않았소?"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주님이신 하느님을 떠보지 말라’ 는 말씀도 성서에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악마는  다시 아주 높은 산으로 예수를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화려한 모습을 보여 주며    "당신이 내 앞에 절하면  이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사탄아 물러 가라!  성서에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고 하시지 않았느냐?" 하고 대답하셨다. 마침내 악마는 물러 가고 천사들이  와서 예수께 시중들었다.

 

 

갈릴래아 전도 시작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다시 갈릴래아로 가셨다. 그리고 나자렛에 머물지 않으시고 즈불룬과 납달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가파르나움으로 가서 사셨다. 이라하여 예언자 이사야를 시켜,  

        "즈불룬과 납달리,호수로 가는 길,

        요르단강 건너편, 이방인이 갈릴래아.

        어둠 속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겠고

        죽음의 그늘진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치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이 때부터 예수께서는 전도를 시작하시며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다가 왔다" 하고 말씀하셨다.

 

 

첫번째로 부르심 받은 어부 네 사람

 

   ¶예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걸어 가시다가  베드로라는 시몬과 안드레아 형제가 그물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하시자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 갔다. 예수께서는 거기서 조금 더 가시다가 이번에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형제보셨는데 그들은 자기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다. 예수께서 그들을 부리시자 그들은 곧 배를 버리고 아버지를 떠나 예수를 따라 갔다.

 

 

첫 전도 여행

 

   ¶예수께서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서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예수의 소문이 온 시리아에 퍼지자 사람들은  갖가지 병에 결려 신음하는 환자들과 마귀들린 사람들과 간질병자들과 중풍병자들을 예수께 데려 왔다. 예수께서는 그들도 모두 고쳐 주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와 데카폴리스와 예루살렘과 유다와 요르단간 건너펴네 온 많은 무리가 예수를 따랐다.

 

 

산상 설교

 

 5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 가 앉으시자 제자들이 곁으로 다가 왔다. 예수께서는 비로소 입을 열어 이렇게 가르치셨다.

 

참된 행복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만족할 것이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옛 예언자들도 너희에 앞서 같은 박해를 받았다."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만일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만들겠느냐? 그런 소금은 아무데도 쓸 데 없어 밖에 내버려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있는 마을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등불이 켜서 됫박으로 덮어 두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 둔다. 그래야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을 다 밝게 비출 수가 있지 않겠느냐? 너희도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율법의 완성

 

   ¶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없애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분명히 말해 두는데, 천지가 없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율법은 일 점 일 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적은  계명 중에 하나라도  스스로 어기거나, 어기도록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 나라에서 가자 작은 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남에게도  지키도록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잘 들어라. 너희가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보다 더 옳게 살지 못한다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 가지 못할 것이다."

 

 

성내지 말라

 

 

    ¶"’ 살인하지 말라. 살인하는 자는 누구든지 재판을 받아야 한다’ 고 옛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사람은 누구나 재판을 받아야 하며 자기 형제를 가리켜 바보라고 욕하는 사람은 중앙법정에 넘겨질 것이다, 또 자기 형제더러 미친놈이라고 하는 사람은 불붙는 지옥에 던져질 것이다. 그러므로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에 너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형제가 생각나거든  그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그를 찾아 가 화해학 나서 돌아 와 예물을 드려라. 누가 너를 고소하여 그와 함께 법정으로  갈 때에는 도중에서 화해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고소하는 사람이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형리에게 내 주어 감옥에 가둘 것이다. 분명히 말해 둔다. 네가 마지막 한 푼까지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풀려 나오지 못할 것이다."

 

 

간음하지 말라

 

   ¶ " ’또한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면 그에게 이혼장을 써 주어라’ 고 하신 말씀이 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지 음행한 경우를 제외하고 아내를 버리면, 이것은 그 여자를 간음하게 하는 것이다. 또 버림받은 여자와 결혼하면 그것도 간음하는 것이다."

 

 

맹세하지 말라

 

   ¶또 거짓말 하지 말라. 그리고 주님께 맹세한 것은 다 지켜라’ 고 옛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아예 맹세를 하지 말라. 하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라. 하늘은 하느님의 옥좌이다. 땅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라. 너는 머리카락 하나도 희게나 검게 할 수 없다. 너희는 그저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말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보복하지 말라

 

   ¶" ’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라고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앙갚음하지 말아라. 누가 오른뺨을 치거든 왼뺨마저 돌려대고 또 재판에 걸어 속옷을 기지려고 하거든 겉옷까지 내 주어라. 누가 억지로 오 리를 가자고 하거든 십 리를 가 주어라. 달라는 사람에게 주고 꾸려는 사람의 청을 물리치지 말아라."

 

 

원수를 사랑하여라

 

   ¶네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여라’고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만 너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 같이 햇빛을 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 같이 비를 내려 주신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들고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또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를 한다면 남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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