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성당 게시판

[펀글] 한자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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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jazz8] 쪽지 캡슐

2000-09-13 ㅣ No.1339

 

 

첫번째 이야기

 

 

 

옛날 중국에 아주 착한 어부가 살고 있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이 어부를 칭송하며 존경하였다. 어느 날 질투심이 많은 원님이 이 마을에 새로 부임을 하였다. 그런데 이 원님이 보기에 마을 사람들이 자신보다도 어부를 더 존경하며 받드는 것이었다. 이것이 못마땅한 원님은 어떻게 하면 어부를 사람들이 존경하지 못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어부의 집 앞에 값진 물건을 가져다 놓고서 어부가 이것을 집안으로 가지고 들어가면 어부가 남의 물건을 훔쳤다고 사람들에게 소문내기로 하였다.

 

 

 

원님은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어부의 집 앞에 쌀 한 가마를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착한 어부는 자신의 것이 아닌 쌀을 집으로 가져가지 않았다. 하루, 이틀, 사흘을 기다렸으나 어부는 그냥 지나치는 것이었다. 그래서 원님은 쌀을 가져오고 대신 돈을 가져다 놓았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며칠이 지나도 어부는 그 돈을 본척만척 하였다.

 

이에 원님은 어부의 아내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아주 귀한 비단을 집 앞에 가져다 놓은 것이다. 그러나 어부의 아내도 어부와 마찬가지로 남의 물건을 탐내지 않았고 비단은 열흘이 지나도 어부의 집 앞에 그냥 있었다.

 

 

 

그제야 원님은 자신이 어부를 모함할 수 없음을 깨닫고 착한 어부는 남의 것을 갖지 않는다 하여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라 탄식을 하였다고 한다.

 

이후에 善漁夫非取는 사람들이 어부의 착함을 칭송하며 그를 본받자는 의미로 전 중국에 퍼져나갔으며, 서방과의 왕래가 빈번해지자 이 고사성어는 서방에도 알려지게 되었고 지금도 그곳에서는 흔히 들을 수 있다.

 

 

 

* 사용시 주의사항 : 자신의 말을 듣지 않거나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나 상황을 만났을 때 사용하며, 약간 화난 투로 강하게 발음한다.

 

 

 

 

 

 

 

 

 

두번째 이야기

 

 

 

옛날 중국의 작은 마을 근처에 있는 연못에 잉어 한 마리가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알 수 없는 메기 한 마리가 이 연못에 들어온 것이다. 이 메기는 잉어를 잡아먹기 위하여 잉어를 쫓아다녔고 잉어는 필사적으로 도망을 다녔다. 그러나 연못은 작았고 잉어는 도망을 다니다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곳에 몰렸다.

 

드디어 메기가 잉어를 잡으려는 순간 잉어는 살기 위하여 몸부림을 치다가 연못 밖으로 튀어나왔고 메기가 계속 쫓아온다고 생각한 잉어는 지느러미를 다리처럼 이용하여 땅을 달려 도망을 쳤다.

 

잉어는 계속해서 도망을 쳤고, 근처에서 땅을 갈던 농부가 이것을 보았다. 놀란 농부는 잉어를 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사력을 다해서 구리(九里)를 달린 잉어는 그만 지쳐 쓰러져 죽고 말았다. 뒤쫓던 농부는 죽은 잉어를 집으로 가져와 가족들과 맛있게 요리해 먹었다.

 

그후 이 농부는 이 사실을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했고 마을 사람들은 고기가 구리를 달렸다해서 어주구리(魚走九里)라 하였다.

 

 

 

*사용시 주의사항 : 어주구리(魚走九里)는 자신의 처지를 알지 못한 체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을 하려는 사람에게 약간 비웃는 투로 발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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