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들판을 보고 왔다.

그곳에 피어있는 들꽃들도 보고 왔다.

그렇게 아무 꾸밈없이, 자연 그대로 피어있는 그들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화려함을 지니고 있지는 않았지만,

꾸밈이라곤 전혀 없는 오직 순수함과 솔직함.

하늘과 땅을 향한 우러름과,

때묻지 않은 열린 마음

누가 보아주지 않는다고 꽃을 피우지 않는다거나

보이기 위해서 꽃을 피우지는 않는 의연한 자세.

강한 생명력도 느껴졌다.

세찬  비바람이 불어도 쉽게 꺽이지 않는....

단지, 그만의 주체성있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자기의 고유한 창조 목적대로

때에 맞춰서 꽃을 피울 따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