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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도 안고 살아야 하는게 공동체의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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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angel10] 쪽지 캡슐

2004-05-12 ㅣ No.4319

 

어느 날 연못의 우두머리인 개구리가 며칠 동안 연못을 비우면서 물방개한테 연못의 관리를

 

맡겼습니다.

 

물방개는 ‘기회는 이때다’ 싶어 늘 말썽을 피우는 소금쟁이를 해치워 버렸지요. 조용하던 연못에

 

이번에는 물매암이가 나서서 설치기 시작합니다. 물방개는 연못의 평화를 위해 물매암이도 없애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렁이가 술주정을 부립니다. 물방개는 우렁이도 모두 죽여 버렸습니다.

 

이제 연못은 정말로 고요하기만 했지요.

 

얼마 후, 밖에서 돌아온 개구리가 깜짝 놀라서 왜 이렇게 되었느냐고 묻자 물방개는 자신 있게

 

대답합니다.

 

“우리 연못의 평화를 위해 말썽 부리는 녀석들을 없애 버렸습니다. ”

 

개구리는 크게 한탄하면서 이렇게 말했지요.

 

“ 말썽꾸러기도 안고 살아야 하는게 공동체의 운명이다. 마음에 드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없애다

 

보면 함께 없어지고 마는 거야. 완전하지는 못해도 서로 마음을 맞추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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