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리 청 : 천주교 서울대교구 삼각지 교회 02-795-2821
성지관리사무실 02-707-0933, 016-387-0933
개 요 : 당고개 성지는 용산전자상가에서 도보로 불과 5분 거리인 작은 언덕에 있다. 기해박해 때
인 1839년 12월 27 ~28(음) 이틀 동안 천주교 신자10명이 처형당한 곳이다. 그 중에 아홉
명이 천주교 성인으로 기려지고 있는데 최경환 성인(1839년 기해박해시 순교)의 부인이며
우리나라 두번째 사제였던 최양업 신부의 어머니인 이성례 마리아도 포함되어 있었다. 기
해박해 당시 이성례 마리아는 마카오로 유학을 가 있던 맏아들 최양업 신부를 제외한 다
섯 명의 자식들과 함께 옥에 갇혔다. 부모와 함께 어린 아이를 투옥시키는 일은 국법에도
없었으나 맏아들이 사제가 되기 위해 외국에 유학 가 있던 이 집안에 대해서는 일말의 관
용도 베풀어지지 않았다. 결국 당시 세살짜리 막내가 빈 젖을 빨다가 옥에서 굶어죽고 말
자 이성례 마리아는 나머지 네 명의 자식들을 살리기 위해 일시 배교하고 옥을 나간다.
하지만 곧 아이들이 동냥 나간 사이 스스로 다시 옥으로 돌아와 갇히게 된다.
6세에서 15세까지의 네 형제는 부모들이 갇혀있는 옥에 찾아가면 자신들 때문에 부모들이
배교할 것을 우려해 동냥을 해가며 살아간다.
그 후, 어머니가 참수되기 하루 전 어린 형제들은 동냥한 쌀과 돈 몇 푼을 가지고 희광이
(사형 집행인)에게 찾아가 자신들의 어머니가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단칼에 베어줄 것을
부탁하고 이에 감동한 희광이는 밤새 칼을 갈아 그 약속을 지켰다.
이렇게 순교한 이성례 마리아는 일시적이나마 배교한 사실때문에 성인으로 시성되지 못했
다. 하지만, 이러한 애절한 사연과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좋은 전망때문
에 당고개 성지는 많은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않고 있는 순교성지이다. 주변에 한국형
성당이며 순교 성지인 새남터 성당과 용산가족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