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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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철 [jckwon66] 쪽지 캡슐

2000-05-08 ㅣ No.1336

부활 잘 들 보내셨나요?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힘들다 헥헥

 

여긴 필리핀 마닐랍니다.

이곳은 지금 한 여름이지만 난 에어컨 안키고도 사는걸

보면 이젠 이나라 사람이 되가는것 같아여.

필리핀은 열대 기후라지만 습기가 없어서 그리 푹푹 찐다는

생각은 잘 안들고 대신 한 낮엔 태양이 작열한다는 말이

실감나게 햇빛이 내리 꽂지만 아침엔 선선하고 저녁엔 그리

무덥지 않죠.하지만 어떤 필리피노는 나한테 따갈로그(이나라

토종언어)로 길을 물을 정도로 까매 졌지여.

그저께 컴퓨터를 구입해서 이젠 내방에서 PC를 칩니다.

 

한동안 연락이 없었던건,

그간 엄청 바뻤기 따문이지요.

백수가 모가 바쁘냐고요? 모르는 소리.

이제 이곳에서 자리잡을 아웃트라인이 잡혔고,그것 땜시

이리저리,시장조사하느라고 사실 쪼매 시간이 없었어요.

외국인이 이나라에서 사업하기가 그리 쉽진 않으니까.

여기온지 3개월만에 아이템을 선정했고,그간 이곳

성당의 레지오 형제님들이 많이 도와 주셨기에

그리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다만 차가 없는게 넘넘

불편 했지만...

이곳은 신형 아토스나 마티스가 1000만원이 넘을 정도로 차값이

워낙 비싸니 구입할 엄두를 못내고 있었고,난 외국인이다보니

할부구입은 아직 않되고 하다보니 한국에서 처분하고 온

나의 백마가 절실히도 그리워 지더군여.

세피아는 잘 나가나여?순둥형?

희창성은 요새도 스타하나?

내동생 순일이는 CNN에서 같이 밤샌 다음에 스타에

빠져서 가정 파탄 나게 생겼고 난 제수씨한테 엄청 미안하고..

전화좀 해줘요 순일이 전화는 677-2627이걸랑요?

내말은 잘 안듣는구만.

스타좀 그만하고 이제 정신 챙기라고,나나 답십리 스타멤버야

독신이니까 괜 찮았지만 애까지 딸린 놈이 ..큰일이여.

 

암튼 우리 두개의 사랑스런 쁘레시디움은 잘 돌아가리라 믿고,

연락 좀 자주해라,동상들아.

나, 쪼매 있다 나가면(큰집은 아니지만) 그땐 알자?

이메일은 항상 열려있단다. 태욱이는 잘 지내고 있는지 소식도 없고.

여기 전화 번호는 001(국가간 자동 접속번호니 00700을 써도 무방함)

-63-2-931-3567이고 전화 혀서

"코리언 플리즈"(한국사람 바꿔주셔요)하거나,"메이 아이 스픽

좐"(좐 좀 바꿔 주셔요: 사도요한은 이곳서 좐으로 통함)하거나,

"할로우, 디스 이즈 좐스 브러더 인 코리어"(안뇽,전 한국의

좐의 동생이나 형인데요.)이중 아무거나 해도 될꼬야.

왜냐면 이집엔 가정부가 세명이나 되거든.

모두 영어는 나보다 잘하는 고수들이고,또 내가 약칠을 해놨으니까.

사람이 없어서 못받는 일은 없응게 안심들 하더라고.

또 다이얼 패드를 이제 설치할예정이니까 한국으로 자주 전화

할테지만 감도가 떨어지더라도 이해들 하더라고요.

싼게 비지떡이라고 공짜 국제 전화가 오죽하겄남.

 

암튼,OUT OF SIGHT,OUT OF MIND(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가 되지 않게 연락하자구여.

그리운 얼굴들이 많지만 이만 줄이고 다음을 또 기약하져.

 

성모님안에 모두 평안 하시길.......

 

             2000.5.6 필리핀 마닐라에서

                                권지철 사도요한.

 

ps 상년이와 엔,집들이 못가서 미안타.

   하기사 입하나 줄일수 있으니 좋지모.

   알콩달콩 잘 사는건 좋은데 깨냄새를 넘 풍기지마라,

   성당에 노인네가 한두명이어야지.이해하도록.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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