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동성당 게시판

용문 성모원 가던 날

인쇄

시메온 [webpoet] 쪽지 캡슐

2002-08-18 ㅣ No.3371

::::::: 용문 성모원 가는 길 (1) :::::::

     
      다른곳에 올린 사진과 내용인데, 몇장의 사진을 발췌해서 이곳에 올립니다.
      양평 용문 성모원을 가면서 둘러본 배경과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2002년 8월 10일 청년 캠프의 마지막 날인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밤.
      캠프 Fire하는 날이라 비가 오면 안되는데, 일기예보와 딱 맞게 비는 추적 추적 계속 내렸습니다.
      제출할 것이 있어서 인터넷 접속을 했는데, 빨리 나오라고 계속 재촉하시는 베드로 분과장님.
      하는 수 없이 대강 마무리 짓고 서둘러 가방을 챙겨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늦는 다고 재촉해 놓으신 분이 가방을 챙기신다고 댁으로 들어가 버리셨습니다. -_-;;
         


 

     이제 기다림은 나의 몫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출발.
       오랜만에 양평국도를 달리게 되었습니다.
       비오는 날의 운전이 조금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경치는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운전은 베테랑 분과장님이 하시니깐....
 

 



      길이 막힐거라는 예상과 달리 비가 와서 그런지 길은 전혀 막히지 않았습니다.
      얼마를 달리지 않아, 넉넉한 웃음과 함께 청년들에게 전해 주겠다고 맥주를 가져 가시는 어른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몇 말씀을 나누려시는지 휴게소에서 차는 멈추어 졌습니다.
      차창으로 촉촉히 젓은 흰이를 드러낸 장승이 있어 살짝 담아봤습니다.
 




 


     가는 길 중간에 국토순례를 하는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요즘은 국토 순례가 유행인지 어쩐지 비슷한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슬비 뿌리는 국도변으로 학생들이 줄줄이 걸어오고, 걸어오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기합을 받기도 하고...
       
       예전에 함께 했던 도보 성지순례 생각이 났습니다.
       ’ 작열하는 태양 ’으로 시작한 그 도보 성지 순례.
      지금 하라면 할 수 있을런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은 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
      정말 작열하는 태양아래 멀고 먼 길을 걸었습니다.
      그때 그 길을 걸으면서 난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역할 분담 때문인지,  잠 못자고 전선 깔고 물품 나르고....
      그러나, 기억에 남는 가슴에 느낌표 하나가 있습니다.
      마지막 날 평화의 인사에서 뜨거운 눈물을 펑펑 쏟던 그 느낌표.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도보성지 순례에 참석한 모든 사람은 모두 그렇게 울었습니다.
      그건 정말이지 서로에 대한 느낌일 뿐, 어떤 언어로 꺼내기는 힘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해 본사람은 정말 알 수 없는 그런 유대감.  
      지금도 뭔가가 남아서 찌릿함을 전해 줍니다.
 


      용문 성모원에 거의 도착할 지점에 왔습니다.
      길이 구불 구불하고 비가 와서 천천히 입구로 진입하면서 오랜만의 풍경에 기분이 흐뭇했습니다.
      저녁 때 마을 굴뚝 연기가 피어오르는 정말 오랜만의 풍경.
 


     초최한 모습이 다된 학사님과 청년연합회 회장님이 맞아 주었습니다.
      일부러 그럴려고 그런 것이 아니었음에도 일이 끝났다는 말에 미안한 마음 들었습니다.
      너그러움으로 용서해 주시길...
      그렇게 " 2002 청년 노동 캠프 " 끝자락에 참가 하게 되었습니다.

                                                                                                         2002/08/18    Always webpoet

 
                                                                
                                                                                                                  

BG sound ; Let it be
Copyright webpoet All right reserved






7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