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시편을 통한 생활묵상 - 31편

인쇄

이현희 [veronica1] 쪽지 캡슐

2002-01-02 ㅣ No.3269

               

               진실하신  하느님,  야훼여

                                 이  목숨  당신  손에  맡기오니  건져  주소서

                                 죽은  사람처럼  기억에서  사라지고

                                 쓰레기처럼  버려졌사옵니다.

 

 

 

  "내 영혼을 당신 손에 맡기나이다." 이 기도는 십자가 상의 예수님의 기도요,

첫 순교자 스테파노의 기도입니다.

 

  AD 814년 프랑스 제국에 평화를 안겨 준 살레망 대제와 유명한 정의의 투사

토마스 모어 역시 이 기도를 바치고 마지막 삶을 봉헌했습니다.

 

  이 시편은 괴로워하는 영혼이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만을 비는 아름다운 신앙 고백인 것입니다.

 

  변덕스러운 인간은 남을 해치고 그를 피해가지만 하느님은 인간의 고통 중에

오히려 함께 하시고 건져 주시는 분임을 우리는 굳게 믿어야 합니다.

 

  하느님께 "당신 손에 맡긴다"는 표현은 하느님 손만이 나의 운명을 받아주실

능력의 손이라는 굳센 믿음의 표현입니다.

 

 

 

  우리는 공기가 없으면 질식해서 죽습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해서 감사할 줄

모르고 소홀히 여깁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숨결을 우리 안에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숨’으로 살고 있는데도 그것을 무심하게 지나치고 감사할 줄 모릅니다.

  더운 물에 뚜껑을 덮지 않으면 쉽게 식어 버립니다.  싱그러운 향료도 병마개를 열어

두면 다 날라 가고 맙니다.  이와 같이 우리 영혼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절실하게 열망하지 않으면 우리의 열, 덕, 힘도 가시지 않을까요?

 

 

 

                            - 사랑과 진실,  기쁜소식 중에서 -



2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