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다크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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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animation] 쪽지 캡슐

2008-08-15 ㅣ No.7323

근래들어 본 영화 중에 '다크 나이트(Dark Knight)'라는 배트맨 나오는 영화와 연계해서
한마디 하겠습니다...

영웅들이 나오는 영화는 '정의가 악을 물리친다'는 아주 교과서적이고
명랑한 해피엔딩의 영화들이 대부분이었인데 이 영화는 조금은 암울한 모습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부패된 고담시 안에서 정의를 위해 싸우는 고독한 영웅의 비애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좀 색다른 배트맨의 모습일 수 있었죠...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더라구요...

우리나라의 현실을 대입해 보기도 했고 일반적인 사회정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두가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의롭고 올바른 것에 대한 지지 또는 기대 또 하나는 친일군사독재가 만들어 놓은 공포심...

대부분의 국민들은 정의로운 것과 휴머니즘에 대한 기본적인 동경과 애정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왜곡된 사회현상에 자신도 모르게 휩쓸려가는 겁먹은 삶의 모습도 존재한다는거죠...

그 휩쓸려가는 삶 중에 부패불감증이 가장 무서운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그 부패불감증이 다시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불편함으로 이어지고 결국엔
자신도 모르게 불의한 세력에게 동조되는 것이겠지요...

우리 사회를 좀 과장되게 증폭시켜 놓은 것이 '다크 나이트' 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우리 사회의 부패한 정치인과 검찰, 경찰 그리고 그들에게 세뇌되어 버린 수구와 극우를 바라보면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진보에 대한 공격과 음해를 전방위적으로 해대는 수구기득권의 목적이라 한다면...

자신들의 권력 유지와 이익을 기반으로하는 이기적인 삶...

그 수구기득권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나약한 공포심을 잊기 위해
힘있는 세력에게 붙어있고자 하는 패배주의적 머슴정신...

그들이 과연 사회정의를 생각 해본 적이 있을까요...?

해봤다면 어떤 식으로 생각을 했을까 무척 궁금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것이 대한민국에 사회정의가 자리잡게 되면 자신들의 불의한 권력을
빼앗길 것 같아할 것 같거든요...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정신적 주인을 잃어버리는 것이 무척이나 두려울테구요...
(상식을 가진 보수분들은 제 글과 관계 없습니다...)

선진국의 진보는 새로운 가치를 주장하지만 우리 사회의 진보는 삐뚤어진 사회를
단지 정상적인 사회로 돌려 놓겠다는 생각만이 클 것입니다...

새로운 진보적 가치는 꿈도 못꾸는 실정이란거죠...

물론 일제시대부터 이어져온 친일기득권 세력과 그 세뇌된 정신이 쉽게
바뀌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 세대가 되면 사회정의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겠죠...

민주주의를 통해 성숙해진 국민성에 의한 자연적 현상과 더불어
그 시대까지 바른 가치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분들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겠지요...

그것이 배부른 돼지와 인간 소크라테스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6.25와 군사독재시대를 경험한 세대는 쉽게 집단 최면에 걸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빨갱이'가 아주 쉬운 집단 최면의 단어였지요...

6.25를 경험한 세대에게 '빨갱이'는 공포의 대상이자 적입니다...

그러니 시대가 바뀌어도 '빨갱이' 한마디에 쉽게 마녀사냥에 동참하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물론 6.25 경험을 갖고서도 깨어계신 어르신이 있습니다만...)

그 '빨갱이'란 마녀사냥에 의해 진정한 애국자들이었던 민족주의자와
독재권력에 반항하는 민주주의 인사들이 숨져갔습니다...
(진짜 간첩들에 대한 부분은 분단 상황에서 당연히 대응해야하는 것이었구요...)

아무튼 친일매국노들은 불의한 권력을 유지하기 정말 못된 짓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그런 것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수구기득권과 그 똘마니들은 오히려 왜곡하는 것에 목숨을 걸고 있으니 환장할 노릇이죠...^^

이제는 건국절이랍시고 친일매국의 역사마저 지워버리려 하고 있습니다... 

아주 무섭고 가증스런 세력입니다...

검찰도 문제죠...

1년 내내 왜곡과 거짓을 일삼는 조중동의 폐해는 신경도 안쓰고
MBC의 국민에게 알릴 의무를 문제삼아 사법 처리하겠다는 검찰의 태도는
정말 웃지 않을 수 없습니다...

MBC에 들이대는 잣대로 조중동을 처리했다면 그 신문들은 뼈다귀도
못추렸을텐데 말입니다...

이명박의 BBK는 스스로 설립하고 이익을 봤다면서 거품을 물고 얘기한
증거가 여기 저기 나와있어도 아무 죄가 없다고 하고...

정연주 KBS사장은 경영을 잘못했다며 배임혐의를 뒤집어씌여 잡아들이려고 하는 것이
어찌 정상적인 모습이겠습니까...?

중용의 도를 지켜야할 언론방송을 완전히 장악해서 앵무새 방송이 되게 만드려는 거겠죠...

그들이야말로 진정 '빨갱이' 짓을 하고 있는 겁니다...

국가의 주인인 국민을 우습게 보는 행동을 빨리 그만 둬야 합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만 볼 수 있는 신개념 독재 발상이 그렇게 터져나오는데도
수구기득권에게 영혼을 팔아먹은 인간들은 꼬리 흔들며 좋다고 짖어대기만 합니다...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는 지도 모릅니다...

무엇이 불의이고 무엇이 정의인지 생각없이 자신들의 일그러진 영혼을 보여주기 바쁜거죠...

바른 미래를 위해서 젊은이들이 간직해야 할 의로운 마음 마저도 자신들의 합리화를 위해 꺽어 놓기에만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이고 몰상식한 인간이 되길
원하는 것인지...


영화에서도 부패불감증과 이기주의로 인해 죄없는 정상적인 사람들이
희생되더군요...

한가지 우리 현실과 많이 다른 것은 '배트맨'이 커다란 기업의 회장이라는 겁니다...
(스포일러 아닙니다... 내용상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노블리스오블리제가 존재하는 외국의 부자들과는 달리 자기와 가족만의
이기적 삶의 화신이 되어가는 우리나라 부자들은 그런 정의로운 삶에 대한
생각이 어렵겠지요...

저는 그런 것도 민족의 정기가 없기 때문이란 생각을 합니다...

민족 정기를 세우는 것은 거창한 계획도 아니고 색다른 시도도 아니고
그냥 하나의 국가가 가장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부분인데도
누가 그런 주장을 하면 뉴라이트 성향의 수구좀비들은 괜히 거품을 물고
좌파니 빨갱이니 하며 외쳐되기만 하는 것이 참으로 황당한 부분입니다...

그것이 친일로 이어온 수구기득권과 그 똘마니들의 한계라는 거겠죠...

저는 우리 사회에도 고독한 영웅 '배트맨'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날아다니지 못해도... 힘이 세지 않아도... 정의로운 생각을 갖고
약자를 위해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저는 그를 마음 속의
영웅 '배트맨'으로 느낄 것입니다...

그런 배트맨을 가끔 만나곤 합니다...

아주 감사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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