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5월 가정의 달을 지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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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선 [choyya] 쪽지 캡슐

1999-05-07 ㅣ No.166

가정은 가장 작은 교회.


가끔 교회의 여러 정책 중 젊은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들이 있다. 특히 성의 문제에 있어서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

인공 피임은 안되는 것이지요?  혼전순결은 너무 고리타분한 것이 아닐까요? 사랑하는 사람들의 자연스런 태도를 거스르는 것은 아닐까요?

내 아이가 만일 무뇌아이거나 지체부자유아라면 낙태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성폭행을 당한다면 저는 낙태하겠어요...

이러한 것에 대해 젊은이들이 질문해 올때 나는 언제나 이 문장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시작한다.

"가정은 작은 교회이다"

가정은 언재나 안정적인 곳은 아니다. 언제나 편안하고 행복한 곳은 아니다. 물론 우리 모두는 가정이라는 곳을 생각할 때 안락한 곳, 행복이 있는 곳을 연상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만이 가정을 설명되어서는 안된다, 적어도 교회가 생각하는 가정이라는 의미는.....

가정은 인간이 성장하는 장소이다.

종종 부자유스럽고 무거운 짐처럼 느껴질 때가 있더라도 무작정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으로 해결되어서는 안된다(예를 들면 지체부자유아의 낙태등...) 또 두 남녀가 사랑해서 만난다는 것은 단순히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진지하게 가정이라는 작은 고회의 일원이 됨을 생각하는 책임감이 필요하다.

교회! 그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가는 것을 닮아가는 것, 서로 서로가 짐이되고 서로 서로가 힘이되는 이중적인 면을 가진 곳, 평화, 행복, 위로를 얻는 곳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갈등, 분열을 딛고 일어서서 완성된 하느님 나라를 찾는 곳- 그 곳이 교회라 한다면 가장 작은 교회인 가정 역시 단순히 즐거움, 안락의 대상만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5월, 가정의 달인 이 시기, 과연 나는 가정을 작은 교회로 만들고 있는지 생가해 보아야 할 것이다.

-토마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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