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가시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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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cutup] 쪽지 캡슐

2000-05-08 ㅣ No.1220

"가시고기는 이상한 물고기입니다. 엄마 가시고기는 알들을 낳은 후엔 어디론가 달아나

 버려요. 알들이야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듯이요. 아빠 가시고기가 혼자 남아서 알들을

 돌보죠. 알들을 먹으려고 달려드는 다른 물고기들과 목숨을 걸고 싸운답니다. 먹지도 잠을

 자지도 않으면서 열심히 알들을 보호해요. 알들이 깨어나고 새끼들일 무럭무럭 자랍니다.

 그리고 새끼 가시고기들은 아빠 가시고기를 버리고 제 갈길로 가버리죠. 새끼들이 모두

 떠나고 난 뒤 홀로 남은 아빠 가시고기는 돌 틈에 머리를 처박고 죽어버려요."

                                                        <가시고기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두 새끼 가시고기가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어버이날만 되면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속 안썩여드리고 효도 할께요." 수십번 써먹는 멘트지만 항상 사기꾼이 되어버립니다.

 

사기꾼 = 혜미

 

오늘 아침에두 혼났슴다.. 요즘 계속 술먹구 늦게 들어온다구여...

저 철딱서니 없져? 어버이날 혼나는 사람은 저 밖에 없을껍니다. 오늘 집에 가서 기분 좀 풀어드려야겠어여.. 당분간 칼퇴근해서 집에 들어가야 겠네여... 지은 죄가 넘 많아서리...

 

결코 새끼 가시고기같은 불효자는 되지 말아야겠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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