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쩡이가 아는 노랫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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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정 [bae1014] 쪽지 캡슐

1999-12-04 ㅣ No.435

 

나는 외로움, 나는 고독한 등대

 

나는 저 넓은 바다 위를 방황하는 배

 

그댄 그리움, 그댄 떠도는 구름

 

그댄 저 높은 하늘 위에 혼자 떠 있는 별

 

...

                          - <나는 외로움, 그댄 그리움(??)> 박영미 노래

 

 

 

어두운 창밖 불빛 사이로 얼룩진 그대의 슬픔이

 

고개 숙인 채 앉아 흐느끼는 눈물로 지워질 수 있을까

 

...

 

                          - <언제나 그 자리에> 신효범 노래

 

 

투명한 너의 눈빛이 어쩐지 부담스러워

 

아무런 말도 못하고 창가에 기대어 바라보네

 

...

                          - <이별 여행>  원미연 노래

 

 

...어두운 방 구석에 꼬마인형처럼

 

멍한 눈 들어 창밖을 바라만 보네...

 

...저 산 하늘 노을은 항상 나의 창에

 

붉은 입술을 부딪혀서 검게 멍들고

...

 

                          - <너를 사랑하고도>  전유나 노래

 

 

어딘가에 있는 줄 알면서도 만날수 없는 현실이 싫어...

 

...하지만 혼자 남는 법을 알 때까지 다시 사랑하지 않을꺼야

 

...

 

 

                          - <사랑하지 않을꺼야>  나현희 노래

 

 

이별을 내용으로 하는 노랫말을 다시 읽어보면

 

’느낌’이 올 때가 있다.

 

’히트’하는 노래들을 무심결에 따라 부르지만

 

어느 순간에는 그 말들이 가슴에 사무칠 때도 있다.

 

’이런 표현을 어떻게 생각해냈을까’

 

’이걸 지은 사람은 이런 걸 겪은 걸까’

 

그저 상투적인 표현도 많겠지만 나에게 어떤 의미를 안겨주기도 한다.

 

어쩌면 그저 감상적인 분위기로 몰아가는 그런 말들일 수도 있지만.

 

 

...떨리는 내 손을 잡아 주오, 내 더운 가슴 안아주오.

 

...

                          - <사랑하는 이에게>  정태춘, 박은옥 노래

 

 

이러다 보면 성가에서도, 정말 이 곡을 쓸 때 어떠했을까

 

느낌이 조금이나마 오기도 한다.

 

 

 

주님을 부르던 날, 당신은 내게 응답하셨나이다

 

내 마음 다하여 기리오리다

 

당신 앞에 엎드려 천사 앞에서

 

당신께 노래하나이다

 

...

                          - <주님을 부르던 날>  가톨릭 성가 18번

 

주여 어서 오소서 내마음에 오소서

 

애타게도 바라니 어서 빨리 오소서

 

예수 없이 내 영혼 어찌 능히 살리오

 

이렇듯이 애원함 굽어 들어 주 소   서.

 

...

 

                          - <주여 어서 오소서>  가톨릭 성가 15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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