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허탈한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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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sangwon] 쪽지 캡슐

1999-03-31 ㅣ No.1170

찬미 예수님

"오늘 하루도 예수님께 드립니다"하고 기도를 드리고서 출근은 했지만

어제의 씁슬했던 기억이 머리속을 가득 채웁니다.

 

4월이 오지 않기를 바랬는데...

4월은 예수님의 부활이 있는 기쁜 날이지만, 저는 백수가 될지도 모르는 달이라...

 

어제는 인수회사의 간부들이 이사실에 진을치고 개개인 면접을 봅니다.

조건은 1년 계약(촉탁사원) 연봉제, 1년후 근무성적을 토대로 정직 발령 또는

해고...  물론 면접결과는 개별통보 한다더군요.

연봉제를 다시 생각하면 시간을 줄테니 자리를 만들어서 나가라는 암시구요...

직원들은 동요하기 시작했고 벌써 2명이나 사표를 쓰고...

 

회사에서 그것도 자신의 책상에서 자신의 인적 사항을 기재해서 인수회사 간부에게

면접을 보는순간 울화가 치밀더군요 5~6년간 몸바친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

허탈한 면접을 보고나서 소주한잔 기울였는데 자꾸만 억울해서 눈물이 나더군요

하늘만 쳐다보며 소주잔만 비웠습니다. 초라해진 내모습을 보면서...

 

하지만 전 당당하게 하고싶은말 다했고 계약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인수하는 회사에 요구사항도 주저없이 다 얘기했더니 그나마 후련하더군요...

 

주님이 언제나 저와 함께하시는데 제가 더 무었을 걱정하겠습니까!!!

오직 주님께서 필요한곳에서 저를 써주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이렇게 여러분께 얘기하고나니 마음이 편하고, 마리속도 맑아지는군요

이글을 보시는 형제/자매님 기쁜 부활 맞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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