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하얀 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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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주 [kimsj] 쪽지 캡슐

1999-04-15 ㅣ No.1323

하얀 고무신

김 석주

오늘 친구를 만납습니다. 물론 기분좋게 소주도 한 잔 했지요.

그런데 그 친구가 하얀 고무신을 신고 나왔지 뭤니까.

참 우스운 하얀 고무신

사실 저도 하얀 고무신이있읍니다. 고시원에서 발 딱을 때나 신는 신발 아닌 신발이지요.

하얀 고무신.

아버님은 하얀 고무신에 목숨 건 적도(물론 요즈음 얘기입니다마는) 있다고 합니다.

우습지요.

달나라가는 시절에 하얀 고무신도 우습구요. 또 그런 시절에 black day(그 자체가 우습지만)도 우습구요.

요즈음은 인간복제 시대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하느님, 예수님은 우습지 않을까요?

오히려 더욱 가슴에 와 닿는 단어가 에수님인거 있지요.

글쎄요?

아마도 제가 보다 철학적 종교적이지 못한 관계로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신이, 그리고 예수님이 필요한 시대가 된듯 합니다.

그것은 교회를 위한 봉사를 위해서도 아닐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를 위해 오시는 분이 아니고, 인류를 위해 오시는 분일 톄니까요?

주님이 인류를 위해 오실 것이라는 우리의 소망.

그것은 우리 아버지가 하얀 고무신을 바라신 꿈이고, 우리가 black day에 이성 친구와 짜장면을 먹고자 하는 소망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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