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남성구역 봉사자님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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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준 [bopark] 쪽지 캡슐

2003-01-02 ㅣ No.3239

†찬미 예수님!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중계동성당 남성구역 봉사자 여러분께 새해인사 올립니다.^^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지난 일년동안 헌신적으로 봉사해주신 형제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새해에도 많은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성당의 근간조직인 우리 구역분과가 더 열심한 마음으로 봉사해 주십사 하는 간절한 바램을 담아 이렇게 몇자 올려 볼까합니다.

구역분과, 특히 남성구역분과의 특성상 낮에는 직업전선에서 일해야하고, 밤에는 봉사해야하는 힘든 분과임을 솔직히 인정합니다. 편안한 신앙생활을 하시려고 그 누구도 선뜻 맡으려고 하지 않는 구역봉사자의 직책을 맡으시고, 말없이 도와주시는 형제님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새해에는 구역분과에서 해야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음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각종 교육 및 피정 행사 등을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하여 적절히 활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솔선 수범하는 봉사자/ 기도하는 봉사자/ 겸손한 봉사자가 되어 주시기를 간곡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성당의 봉사 직책이라는 것이 어떠한 벼슬도 아님에, 자칫하면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부주의가 큰 상처를 받게 되는 수도 있을 것이고, 다른 이들에게 거만하게 보일 수 도 있기에 늘 낮은 자세로 봉사해야할 것입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낮은 자세로 봉사하시는 형제님들을 주님께서 어여삐 여기시어 다른 것들은 덤으로 채워주시리라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다면 올해에는 남성구역을 각 지역에서 구역장까지 선임될 수 있도록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힘드시겠지만 각 지역에서 봉사자 몇 분씩만 더 뽑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였습니다. 혼자서 모든 일들을 다하시려고 하지 마시고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들을 선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구역 봉사자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여러분의 가정과 하시는 일에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빌면서, 제가 어렵고 힘든 때 즐겨 묵상하는 구절을 몇 자 올려볼까 합니다.

 

생각해 보셨나요?

베드로의 배신을 내다보신 예수님의 괴로움을...

겟세마니의 찬 땅에 이마를 대고 피 땀흘리신 예수님의 괴로움을...

코를 골며 잠들어버린 사도들을 지켜보시는 예수님의 외로움을...

형틀 짊어지고 세 번 쓰러지고 쓸개 탄 포도주에 고개를 돌리신 예수님의 괴로움을...

 

생각해 보셨나요?

두 손에 구멍나고 두 발에 구멍나고,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고 소리치신 예수님의 아픔을...

 

생각해 보셨나요?

사람이 하느님을 죽이고도 망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죄의 사함을 받는 이 크나큰 기적을...

 

아아. 생각해 보셨나요.

쌓이고 쌓인 우리의 죄만큼 괴로워하신 예수님의 수난을...

 

2003년 1월 2일

박 재 준 (비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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