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아빠,엄마 모두 애인이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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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엄마 모두 애인이 있답니다.
우리 엄마 나이는 서른 다섯입니다. 그런데 우리 엄마에겐 애인이 있답니다. 남자 애인 말입니다. 그것도 연하의 남자랍니다. 나이는 서른 셋이랍니다. 엄마는 한국말만 하는데 그분은 한국말을 모르신답니다. 그런데도 두분은 참 잘 통한답니다.
우리 아빠 나이는 마흔 하나랍니다. 그런데 우리 아빠도 애인이 있답니다. 여자 애인 말입니다. 아빠 애인은 연상의 여인이랍니다. 쉰이 넘은 분인데, 그분도 엄마 애인처럼 외국말을 하신다던데 아빠도 연상의 애인과 참 잘 통한답니다.
우리집은 이것만 복잡한 게 아닙니다. 엄마 화장대엔 엄마 남자 사진이 모셔져 있고, 아빠 책상 위엔 아예 여자 애인 동상(?)까지 모셔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집은 본의 아니게 아빠 둘, 엄마 둘이 사는 집이랍니다. 베개는 내 것까지 세 개뿐인데 말하는 걸 보면 꼭 다섯 명이랍니다.
그리고 아빠도, 엄마도 서로 애인이 있다고 뭐라 하지 않는... 참 이상하고 복잡한 집이랍니다.
홍문택 신부님 저 : 그토록 사랑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퍼온 글)
* 우리 신자들만이 이해 할 수 있는 재미 있는 내용이라 같이 올려 보았습니다.
스텔라가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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