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하느님 뵙고자 하는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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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규 [hyena] 쪽지 캡슐

2003-01-26 ㅣ No.3321

하찮은 사람아, 자 네 바쁜 일을 잠깐 떠나고 네 생각의 소란에서 잠시 너를 감추어라.

이제 무거운 걱정들을 멀리하고 네 수고로운 번잡을 뒤로 미루어라.

하느님께 잠시 몰두하여 그분 안에서 쉬어라.

네 영혼의 내실에 들어가 하느님과 또 하느님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베제시키고, 문을 걸어 잠근 채 그분을 찾아라.

내 마음아, 이제 열성을 다하여 하느님께 이렇게 아뢰어라. "주님 내 당신 얼굴을 찾사오며 당신 얼굴을 뵙고 싶나이다." 주님 내 하느님이시여, 내마음이 어디에서 어떻게 당신을 찾을수 있는지 가르쳐주소서.

주님, 당신이 여기에 안계신다면 부재하시는 당신을 내가 어디서 찾겠습니까?

그러나 당신이 어디서나 계신다면 왜 내가 현존하시는 당신을 뵙지 못합니까?

당신은 진정코 다다를수 없는 빛 가운데 거처하십니다.

그런데 다다를수 없는 이 빛은 어디에 있고 또 내가 어떻게 그빛에 접근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그안에서 당신을 뵙수 있도록 누가 그 안에서 나를 이끌고 또 인도하겠습니까?

그리고 어떤 표시로, 어떤 모습 아래 내가 당신을 찾겠습니까?

주님 내 하느님이시여, 내 당신을 뵌 적이 없사옵고 당신 얼굴을 알지 못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주님, 당신의 것으로만 당신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유배지의 나는 무엇을 하오리까?

당신께 대한 사랑에 애타고 있지만 당신 얼굴에서 멀리 내던져진 당신의 이종은 무엇을 하리이까?

나는 당신을 간절히 뵙고자 하지만 당신의 얼굴은 내게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나는 당신께 가까이 다가가려는 열망을 지니고 있으나 당신의 거처에 다다를수 없습니다.

나는 당신을 찾아내려 하지만 당신이 거처하시는 곳을 알지 못합니다.

나는 열렬히 당신을 찾으려 하지만 당신의 얼굴을 알지 못합니다.

주님, 당신은 내 하느님 내 주님이시고, 나는 당신을 뵌적이 없읍니다.

당신은  나를 창조하시고, 재창조하셨으며, 내가 지니고 있는 모든 좋은 것들은 당신이 나에게 주신 것이지만 아직, 나는 당신을 알지 못합니다.

당신을 뵙도록 나는 지음 받았으나 나는 지음 받은 그목적을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오, 주님 언제까지, 우리를 언제까지 잊어버리고, 언제까지 우리에게서 당신 얼굴을 외면 하시리이까?

언제 우리를 내려다보시고 언제 우리말을 들으시리이까?

언제 우리 눈에 빛을 비추시고 언제 당신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리이까?

언제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 오시리이까?

주님, 우리를 바라보소서. 우리말을 들으시고 우리에게 빛을 주시며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보여 주소서.

우리 일이 잘 되도록 우리에게 되돌아오소서.

당신 없이 잘 될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당신께 향하려 하는 우리의 노력과 수고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없이 우리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주님 당신을 찾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어 찾는이에게 당신을 보여주소서. 당신이 가르쳐 주지 않으신다면 당신을 찾을수 없고, 당신이 당신 자신을 보여 주지 않으신다면 내가 당신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당신을 갈망할 때 찾고, 찾을때 갈망하며, 사랑할때 찾아내고, 찾아낼때 사랑하게 하소서.

..............성 안셀모 주교님 말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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