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성당 게시판

생각해봅시다(성소주일을 지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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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angeljino] 쪽지 캡슐

1999-04-26 ㅣ No.44

안녕하세요. 대흥동 성당 신학생 김진호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학생입니다.

어제는 성소주일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성소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성소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날입니다.

그런 날이기에 저희 신학교도 학교를 개방하고 사람들을 맞이하여 신학교란 무엇인지, 그리고 사제 성소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봉쇄구역을 일부 개방하였습니다. 그러나 늘 성소주일을 신학생들은 청소주일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많은 방문객이 벌고 간 쓰레기를 일주일동안 계속하여서 치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약 9000명 정도의 신자분들이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그 분들이 조금씩 학교에 쓰레기를 버리고 갔다면, 그 쓰레기의 양은 정말 엄청난 양의 쓰레기입니다.

어제는 대략 2.5톤 트럭으로 5대 분량이 나왔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라고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으로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문화인이라고 하기가 부끄럽습니다. 경기장이나, 공연장에서 끝난 후 나오는 쓰레기를 보면서 우리의 잘못된 자화상을 반성해봅시다.

내년에도 성소주일이라고 많은 신자분들이 신학교로 또는 수도회로 방문을 하십니다.

그곳이 우리들의 집이라면 결코 쓰레기를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쓰레기도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쓰레기를 버릴때 나를 그리고 남을 그리고 이 세상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쓰레기를 잘 버립시다.

이 세상은 하느님이 저희에게 맡기신 하느님의 창조물임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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