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전례부 성지 순례 다녀왔습니다..

인쇄

선미숙 [sun7392] 쪽지 캡슐

2000-05-11 ㅣ No.967

오늘 아침 전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났습니다.. 왜였을까요..?

 

오늘은 정말 뜻깊은 전례부 첫 야유회(?)가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죠..

 

집합 시간에 6시 30분이었던 관계로 김밥을 싸시는 어머니 옆에서

 

잔심부름을 하느라 그렇게 일찍 일어나야만 했던 겁니다..

 

불행히도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지만, 몇달째 미루다가

 

겨우 잡힌 일정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첨엔 궂은 날씨가 원망스러웠지만 막상 길을 떠나니 비오는 풍경

 

훨씬 운치가 있고 좋더군요.. 차도 안 막히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더더욱 좋았지요..

 

우리 여섯명은 먼저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인 천진암 성지를 찾았습니다.

 

이벽 선생, 정씨 형제들(약전, 약종, 약용, 약현), 권철신, 일신 형제 등

 

당대의 학자들이 모여 강학회를 열었던 곳이랍니다.. 천주학을 학문으로서

 

공부하다가 신앙에 눈을 뜨게 된 것이지요..

 

그 장소가 주어사(맞나..?)라는 절이었다니.. 재밌지 않습니까..?

 

두번째 목적지는 그곳에서 멀지 않은 바탕골 예술관이었는데, 양평의 수려한

 

경관 속에 자리 잡은 예쁜 건물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여러 가지 예술품도 전시하고, 도자기나 티셔츠 등 여러 가지

 

생활 미술품을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는 시설도 마련해 놓았으며, 공연도

 

관람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었습니다... 싼 값에(1,000) 향기 좋은

 

커피를 마시며 경치를 감상하고, 입에서 살살 녹는 군고구마도 맛볼 수 있답니다..

 

연인들에게는 훌륭한 데이트 장소가 될 수 있겠더군요..

 

아참~ 한 가지 재밌는 에피소드 한토막...

 

그곳에 들어가는 길에 안내문을 받아서 보았는데, 먹거리 장터에 펌프가

 

있다고 표시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비싸지 않으면 몇 판 하고

 

가자며 의기 투합하였는데... 그자리에 있는 건...바로 물을 품어내는

 

펌프였습니다~~!! ^^; 황당하더군요...그런데 재밌는 건 그 펌프가 PUMP

 

못지 않게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었다는 겁니다.. 서로 펌프질을 해 보려고

 

다투기까지 하더군요...후후후

 

너무 일찍 출발한 관계로 가는 곳마다 개관 시간 이전에 도착하곤 했지만

 

덕분에 훨씬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실 당초에 예상했던 야유회나 소풍보다는 성지 순례 쪽에 가까웠지만

 

훨씬 보람 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많이 피곤했을텐데 잘 따라준 전례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네요..

 

그리고 저희에게 늘 많은 도움을 주시는 김신부님께도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__)  

                                         

 

 

 

 



1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