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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속에 숨어있는 깜짝화면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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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일 [yifelix] 쪽지 캡슐

2000-05-16 ㅣ No.983

안녕하세요?  이용일 펠릭스입니다.  신문에서 재미있는 기사를 읽어서요.  한 번씩 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중앙일보 2000년 5월 15일 54면 기사입니다.


’이스터 에그(Easter Egg=부활절 달걀)를 찾아라’.

가끔 소프트웨어를 쓰다보면 이상한 오류(?)를 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어 넷스케이프를 띄운 뒤 ’Ctrl+Alt+F’를 동시에 누르면 화면이 난데없이 ’쉬리’를 연상케 하는 ’어메이징 수족관’으로 변한다.  이용자들은 깜짝 놀라지만 이것은 소프트웨어 에러가 아니라 개발자가 몰래 감춰놓은 비밀 기능이다.  이 내용은 사용설명서에도 없다.  오직 개발자가 애교스럽게 숨긴 ’깜짝쇼’일 뿐이다.  이스터 에그란 이처럼 프로그래머들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살짝 감춘 기능으로 사용자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하는 ’폭소제조기’다.  이스터 에그란 이름은 삶은 달걀을 나눠 주는 부활절 때 가끔 날 달걀을 넣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면서 즐거움을 주는 장난에서 따온 것.  이스터 에그 사이트(www.eegg.co.kr)도 있다.

윈도98의 이스터 에그=바탕화면에서 마우스의 오른쪽 버튼을 누른 뒤 등록정보를 선택, 클릭한다.  이어 화면보호기 탭을 눌러서 종류를 ’3D텍스트’를 고르고 설정을 누른다.  그러면 문자열이 나타나는데 여기에 volcano를 입력하고 확인 버튼을 클릭한 뒤 ’미리보기’를 실행하면 volcano라는 3차원 텍스트 대신 개발자들의 이름이 나타난다.

훈민정음95의 이스터 에그=훈민정음에는 개발자 소개 프리젠테이션이 숨어 있다.  훈민정음95나 98에서 ’창’메뉴를 고른 뒤 메뉴 중에서 ’훈민정음은’(또는 훈민정음 등록정보) 대화상자를 클릭한다.

그러면 등록정보가 나오는데, 이 때 Ctrl과 Shift 키를 동시에 누른 상태에서 왼쪽 위에 있는 훈민정음 아이콘을 더블 클릭하면 개발자를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이 실행된다.

엑셀97의 이스터 에그=엑셀97을 실행한 뒤 F5를 누른다.  그러면 ’이동’창이 열리는데 여기에 ’x97=197’을 입력하고 ’확인’버튼을 클릭한다.

그러면 97번째 줄이 선택된다.  이 때 ’Tab’버튼을 눌러 ’M97’셀로 이동한다.  이어 Ctrl과 Shift를 동시에 누른 채로 차트마법사버튼(빨강, 노랑, 파랑 막대그래프가 그려진 아이콘)을 클릭한다.  그러면 "짜잔~" 3차원의 파란 환상공간이 나타난다.  여기를 조심조심 비행하다 보면 비석같은 곳에 사람들의 이름이 나타난다.  이들이 개발자들이다.  빠져 나오려면 Ctrl, Shift, Esc를 동시에 누르면 된다.

김종윤 기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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