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예쁜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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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지 [starro] 쪽지 캡슐

2000-05-18 ㅣ No.3158

모래

 

바닷가에 한 소녀가 있었어.

그 소녀의 손에는 모래가 잔뜻 쥐어져 있었어.

그건 가득한 사랑이야.

 

그런데 그만 그 모래가 파도에 휩쓸려 내려 갔어.

그건 스픈 이별이야.

 

그 소녀의 손가락 사이사이 조금의 모래가 남겨져 있어.

그건 그리움 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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