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RE:8665]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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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애 [ridda] 쪽지 캡슐

2002-01-28 ㅣ No.8667

 

 

 

오늘 넘 피곤해서 화티판에 안 들어올려고 했다가

들어왔는데

영애한테걸렸네...

 

그 동안

그 좋았던 방학도

이제 내일 모레면 막을 내리고

금요일 개학하는데

벌써부터 학교가기 싫어지네...

 

데레사!

나한테 어찌 이리도 어려운 걸 물을 수가 있어?

나. 잘 몰라..

 

고해성사에 대해

내가 이 게시판에서 말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어..

만약 있다면

나의 경험담 정도 이겠지...

 

정답부터 말한다면

신부님, 수녀님께 상담하는게 제일 좋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레사의 솔직한 글을 보니

한 마디 안 할 수 없네...

 

솔직히

고해성사 보기 좋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

나도 그래..

살 떨리고, 몸과 마음이 움추러들고, 도망치고 싶고...

후....

 

이번 피정에서

강사 신부님께서

고해성사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신것은

아주 간단 명료했어...

 

우리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인간 자체로 부족한 존재이기에

누구나 죄를 짓게 마련인데..

 

우리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은

당신의 자녀가 죄를 짓고 괴로워하는 것을

당신의 사랑으로 구원(용서) 해 주시고자

고해하는 죄에 대해서

사제를 통해 용서와 사랑의 은총(→ 화해.)을 선물해 주시는 것인데...

                                                   {화해가 아주 중요한 것이더군..

                                                      많은 뜻을 갖고 있고...}

 

이게 내 머리속의 고해성사 인데..

 

강사 신부님은...

고해하므로써 죄의 행위를 용서받는 것이라고 하셨어.

죄 지은 인간을 단죄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어.(귀가 번쩍 뜨였어..)

 

이 대목에서

나는 사실 신부님께 고해를 하면

신부님께서 속으로 ’저것이 아주 파렴치하구먼...’

             {물론 신부님께서는 절대로 그러시지 않겠지..

               죄 지은 사람이 발 저리는 식으로 나의 속 좁은 생각이 그렇다는 거지..}

혹시라도 이런 생각 하실까봐

고해하면서도 그 점이 마음에 걸렸는데..

 

강사 신부님 말씀대로

죄의 행위를 사제가 하느님을 대신하여 용서의 은총을 전해주시는 것이니깐

설사 죄를 고해하는 내 자신이 파렴치하더라도

나라는 인간 본질에 대해서는 죄를 묻는게 아니니깐...(← 아 말의 여운이 가슴에 찡하니..)

 

우리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라고 성서에서도

얼마나 많이..

여러번 반복해서 나오잖아..

 

한 술 더 떠서

죄지음을 합리화한다면

우리 인간은 너무도 나약하기에

이 험한 세상을 살면서 온갖 유혹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고,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은....

 

하느님이 우리를 이렇게 불 완전하게 만드셨잖아...

하느님은 모든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우리 인간까지 만드셨는데

좀 더 잘 만드셨으면...[..하느님한테 나 혼나겠다..}

죄를 짓지 않는 인간으로 만드셨으면...{헤~말이 되나..}

우리가 이런일로 힘들어 하지 않을텐데...

.....

 

설명이 되었나 모르겠네..

 

데레사!

세상을 살면서

진짜로 어려운일이 얼마나 더 많은데

이 정도의..{배짱을 갖고..}

고해성사 쯤으로 힘들어하나...

 

고해전에

주님께

강력한 화살기도 빠빵~ 날리고.

숨 한번 크게 들이쉬고.

 

곧 다가오는

사순시기의 부활 판공 잘 해 보아~~...

 

내 말에 부족함이 있으면

또 글 올려봐..

이참에 아예 뿌리를 뽑아보자구..

 

그리고

신부님, 수녀님께도 도움을 요청하고...

 

 

띠노 신부님!

 

제가 감히 .....

어설프게 한 말에 대해서

잘못알고 있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고해소 앞에서

                   누구보다도

                   진땀이 아닌 왕땀을 더 많이 흘리는 리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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