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누구 뽈리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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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식 [uni3one] 쪽지 캡슐

2000-03-30 ㅣ No.1119

누구 뽈리를 아시나요? 벌써 11년전이 된 얘기네요. 목포로 부임 명령을 받고 몹시 기쁜 마음의 하나가 레지오를 제대로 배우겠구나 하는거 였습니다. 우리나라 첫 도입지이고 그곳 산정동 성당은 레지오 순례지로 단원이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으니까요, 최근에 어느 본당의 레지오가 해체되ㅆ다느니 하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유가 있었겠지 하면서도 단원으로서 못내 서운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지요. 그때 용당동 성당이 그랬습니다. 교적을 옮기고 레지오 전출을 신청하려 했는데 남성 레지오가 얼마전에 해체되었다는 거에요. 세상에 - ! 목포에서 이런 일이- - -. (이런 일은 다음에) 우여곡절 끝에 다시 레지오를 하게 되ㅆ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제대로 하는 레지오였다. 4간부 4명이 시작하여 분단하고, 분단하고 또 분단하고 본당에서는 하나의 기적이었다. 간부들은 정말 교본 정신에 충실하며 기도하고 자신과 가정을 성화하여 이웃에게 비쳐진 모습은 참으로 성가정 이었고 부족한 교본과 성서교리를 적극적인 교육과 피정 참여로 채우고 단원들을 솔선하여 이끌고 친교를 이루니 본당의 봉사와 활동은 드러 나지 않으면서도 부족함이 없었으며 단원들과 더불어 남성레지오의 새로운 전통과 질서가 형성되고 있었다. "뽈리 형제님, 함께 방문할 곳이 있는데요." " 네, 그 때에 뵙겠습니다." 그는 필요로 할 때 항상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의 순명하는 태도는 레지오 정신 그 자체였습니다. 그는 여전히 존경받는 선생님으로 남아 있습니다. "빈체시오 형제님. 연도가 났습니다." "예, 부단장님. 거기서 만나겠습니다." 그는 새벽같이 나가 일해야 하는 단원이었으나 밤 늦게까지 상가 돌보는 일에 소홀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의 모습은 성모님의 사랑을 보는듯 했습 니다. 발다살 단장님은 정말 발로 뛰는 장교였습니다. 적극적이고 성실 하며 정말 참을성 하나만은 끝내주었습니다. 단원들의 어려움을 하나하나 다 알고 그 고통을 함께 해주려는 지극한 모성애같은 그 무엇도 갖고 있었습니다. 모든 단원이 할려고 하고, 할만한 일이며 또 할 수있다는 책임감 충성심과 용기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렇게 되어 가는 것이었어요, 아오스딩 형님은 제일 연장자 평단원이었지만 젊은 단원들 하는 일에 결코 빠진적이 없었지요. 오히려 솔선하는 모범을 보여주고 독려하고 매사에 긍정적이었습니다. 한마디로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으셨을 그런 단원이었지요. 키가 크셔서 아마 성모님이 하늘의 문 기수로 내정해놨을지도 모르지요. 요한, 필레몬, 베드로, 도밍고 단원 모두 레지오 정신이 무엇인지 확고히 아시는 분이었지요. 자신의 사회적인 위치나 직업, 빈부가, 세례일자와 레지오 의 경력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들은 겸손을 먼저 배웠고 순명과 인내와 충성심을 배워 나갔습니다. 부르심에 그저 '예' 할 뿐이 었어요. 프란치스코 형제도 한마디 해야할 것 같습니다. 원래 레지오를 해왔던 분이었으나 새로 부임한 주임신부님의 레지오 해체 지시 후 맨먼저 다시 합류한 단원이었지요. 2차 주회가 더 매력이 있었고 오히려 2차 주회때문에 레지오를 하게 된 것처럼 본당 레지오가 잘못되어 있던 차에 해체되었는데 참 많이 생각했다나요. 그런데도 선뜻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레지오에 참여하는 것이 못내 쑥스러워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밤 집사람이 "뭘 주저하세요, 내일 당장 주회에 참석하세요"하며 속삭이더랍니다. "바로 성모님의 부르심이었어요!"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성모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 용기를 주십시요. 내일 당장 레지오의 대열에 참여하겠습니다." 나중에 우리들에게 고백한 얘기랍니다. 뽈리는 참으로 열심히 레지오 봉사를 했습니다. 봉사를 위해 수지침도 배우고 그래서 자기가 필요한 곳에는 어디라도 뛰어 갔습니다.(일원동 본당에도 이런 훌륭한 분이 있습니다) 많은 입교 개종활동도 그의 몫이었어요. 활동하는 곳에는 항상 그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드러나지 않도록 몹시도 겸손했고 주위의 다른 단원을 주님께서 상을 주시도록 간청했던 그런 단원이었습니다. 그는 항상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친절하였으며 아는 것도 꽤 많았어요. 그에게 정신 박약아인 자식이 있다는 걸 다 알지요. 그 애와 우린 항상 함께 했으니까요. 그는 모든 것이 다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이라고 굳게 믿는 진실한 신앙을 갖고 있었습니다. 레지오에는 정말 모범적인 레지오 정신을 갖고 있어서 모든 단원의 길잡이 역활도 확실히 해주신 분입니다. 그는 항상 우리에게 이렇게 얘기했어요. "적극적으로 레지오를 합시다. 성모님의 정신으로 말입니다. 성모님의 품에서 죽을 때까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곳에는 어디라도 당장 뛰어 갑시다. 그런데 하면서 불평은 절대로 하지 맙시다." 그런 그가 지금 어디에 있나요? 누구 뽈리를 아시나요? (뽈리는 뽈리까르뽀 성인을 우리는 뽈리라고만 부른답니다.) ****** ^J^ 신 제식 마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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