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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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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남 [obbji] 쪽지 캡슐

2003-06-12 ㅣ No.2458

 

왜 매주 미사에 참례해야 하는가?

 

 

1) 미사란?

 

미사란 모임의 해산 또는 파견(Ite, Missa est:라)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설명하는데, 평범한 우리 신자들에게는 설명이 필요없는 삶의 한 방식이고, 미사란 그저 찬미, 감사, 제사, 축제, 봉헌, 예배, 기념, 나눔, 만남, 대화, 잔치라고 쉽게 알아들으면 된다.

 

2) 미사를 왜 참례해야 합니까?

 

우리는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하느님 나라로 가는 긴 여행을 시작한 나그네와 같다.

자동차가 기름을 필요로 하듯이 우리 영혼의 여행을 위해서도 영적 음식이 주기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 섭취하지만 매일 이 영적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영적 음식은 하느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몸과 피다.

말씀을 듣고(말씀전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향하여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기념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성찬전례), 바로 이것이 미사다.

이처럼 미사는 자동차로 여행을 떠나는 이에게 새힘을 넣어주는 주유소와 같은 것이다. 주요소에서 기름을 넣는 목적은 여행을 계속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또한 미사에 참여하는 것은 앞으로 남은 영적 여행을 계속하기 위함이다.

행동하지 않는 신자는 주님으로부터 버림받게 된다.달리 말한다면, 머리로 이해한 신앙을 가슴으로 살지 않으면 머리속에 든 신앙은 질식하게 된다는 말이다.

미사가 재미없고 지겹게 느껴진다면 전례 자체의 문제보다는 먼저 자기 신앙의 자세가 어떤지를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3) 미사의 준비운동을 얼마나 하는가?

 

미사의 가장 중요한 두 부분은 복음 선포를 정점으로 하는 ‘말씀전례’와 감사기도 및 영성체로 이루어지는 ‘성찬 전례’이다.

‘성찬 전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기념하고 재현하는 것이므로 예수님이 결정적으로 다시 오실 때까지 항상 반복될 것이다.

하지만 ‘말씀전례’의 핵심인 복음은 언제나 내용이 바뀐다. 그래서 그날 미사의 주제인 복음말씀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미사에 참여하기 전에 단 10분 정도라도 미사참여를 위해 미리 그 날의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하다면…. 준비운동도 안하고 뛰어든 수영에서 쥐가 나는 고통과 어려움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4) 말씀 전례의 핵심은 귀를 기울여 듣는 것!

 

말씀 전례의 핵심은 하느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또한 이 말씀에 대해 감사와 찬미의 정을 드러내는 것이다.

말씀 전례는 우리가 하느님 말씀을 듣는 시간이지 성서를 읽는 시간이 아니다.‘듣는다는 것’과 ‘읽는다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하느님의 권위를 인정한다면 또 그분의 뜻을 헤아려 실천하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마음을 가다듬고 귀를 기울여 독서자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느님께 향해야 할 것이다.

 

이수일 신부(가톨릭다이제스트 99.8) / 안문기 신부(새미사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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