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성인]아씨시의 성프란치스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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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우 [tlsgusdn] 쪽지 캡슐

2000-07-29 ㅣ No.2852

제가 자랑스러워 하는 프란치스코 성인에 대해 간단간단하게 글을 올립니다..

이 책은 제가 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 받은 책이에요.. 자신의 성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구요.. 프란치스코 성인에 알고 싶으신분은 많이 읽어주세여...^^

 

회복기-

 

 어느날 아침 아씨시의 한 청년이 중병에서 회복하고 막 눈을 떴다. 때는 약 700년 전의 일이었다.

 이른 새벽이었기 때문에 아직 창의 덧문들은 열려있지 않았으나, 문밖은 그날일로 부산했다. 미사를 알리는 성 마리아 델 베스꼬바도 성당의 종소리가 울린 지도 오래되었다. 성당이 창문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지만, 창의 덧문 틈 사이로 강렬한 아침햇살이 스며들고 있었다.

 청년은 회복기의 여러 주간을 견디어 오면서 매일 아침 보는 이런 광경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어느덧 어머니가 들어오셔서 덧문을 열어 제치면 햇살은 눈부시게 빛나면서 방안으로 스며드는 것이다. 그러면 아침 식사가 들어오고, 침대는 정돈된다. 침대가 정돈되는 동안 청년은 넓은 침대 한쪽에 누워있곤 했다. 그렇게 누워있기란 여간 지루한 일이 아니었으나 평화스럽기도 했다. 구름 한 점 없이 개인 푸르고 맑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고, 이웃 사람들이 구정물을 창문에서 버릴 때 돌로 포장된 길바닥에 물이 튀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햇빛이 먼저 창문을 낸 두꺼운 벽 밑부분에서 다시 방의 돌 마루바닥을 가로질러 침대에까지 비칠무렵이면 벌써 점심시간이 된다. 점심이 끝나면 덧문은 닫혀진다. 그러면 조용하고 알맞게 어두운 방에서 낮잠을 청한다. 얼마 후 눈을 뜨면 덧문을 다시열고 햇빛이 들어오게 한다. 태양은 창가에서 점점 멀어져간다. 만일 침대에서 일어나 않는다면 저 평야끝에 푸르스름한 베일로 가려진 산들을 바라볼 수 있겠고, 또한 어느덧 서쪽 하늘에 타오르는 늦가을 석양빛의 황혼을 구경할 수도 있으련만...

 갑자기 어둠이 깔리면 목장으로 쫓겨가는 양떼의 소란한 소리, 밭에서 일을 끝내고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농부와 시골 아가씨들의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 노래는 이상하게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움브리아의 민요였다. 환자는 그 노래를 듣고 있었다. 그 민요는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부르는데, 느릿느릿하고 구슬픈 가락이어서 무엇인가를 안타깝게 그리워하는 동경심을 불러 일으키며, 자기도 모르게 애수에 젖어 사람의 마음을 찢어질 듯한 슬픔에 젖게 한다.

 드디어 노래소리가 끊어지고 어둠이 짙게 깔리면, 먼 산 위에 반짝이는 별이 하나 하나 눈에 들어온다. 이럴 때면 사람들은 문을 닫아걸고 등잔불을 켜기 시작한다. 등잔불은 악몽에 시달리는 긴 밤의 열기 속에 계속 타오른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병석에 있을때의 이야기네여..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많이 아파서 어려운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기 쉬웠는지 몰라도, 프란치스코 성인은 많은 시절을 병석에서 보냈습니다. 그래도 맑은 마음을 잃지 않고, 기운내려는 모습이 느껴지지요?

여러분들도 어떠한 상황에 처해지더라도 용기 잃지마시구여 가까운곳에서 기운을 내보도록 하셔요. 너무 길지 않게 올리려고 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올릴거에여..^^

다운로드 받으면 한권의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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