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친구2

인쇄

이상희 [shl1980] 쪽지 캡슐

1999-10-07 ㅣ No.464

친구야

 

              -용혜원-

 

친구야!

연락 좀 하고 살게나

산다는 게 무언가?

서로 안부나 묻고 사세.

 

자네는 만나면

늘 내 생각하며 산다지만

생각하는 사람이

소식 한 번 없나.

 

일년에 몇 차례 스쳐가는

비바람 만큼이나

생각날지 모르지.

 

언제나

내가 먼저 소식을 전하는 걸 보면

나는 온통

그리움 뿐인가 보네.

 

덧 없는 세월 흘러가기 전에

만나나 보고 사세.

 

무엇이 그리도 바쁜가?

자네나 나나 마음 먹으면

세월도 마다하고 만날 수 있지.

 

삶이란 태어나서

수 많은 사람 중에

몇 사람 만나

인사정도 나누다 가는 것인데,

 

자주 만나야 정도 들지.

자주 만나야 사랑도 하지.

 

 

첨부파일: 태양은없다.jpg(71K)

2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