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미카엘라]오랜만에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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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래 [setrida] 쪽지 캡슐

2000-02-07 ㅣ No.1113

오랜만이다...이곳에 글을 남기는게.....

 

그동안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특히..박은종 신부님..............................

 

박은종 신부님이 오셨을때 나는 복사를 막 그만두려고 했을 때였다.

 

신부님께선 자신보다 키가큰 복사들도 다 잘라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하시며.

 

-근데 진짜 신부님보다 큰 영언이와 금희는 우리와 같이 나왔다.-

 

아무튼.

 

신부님과는 그렇게 많은 추억을 만들지는 못했다.

 

내가 마음과 정신적인 냉담을 했을때였기 때문일거다.

 

성당일을 하면서도...................

 

그래서.솔직히 말하면 다른 이들이 신부님을 위해 흘리는 눈물이...

 

나에게는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다.

 

그냥 나와는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 죽었을때와 마찬가지로......

 

하지만 신부님 개 ’멍터리’는 생각이 난다.

 

그 이름이 부러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 이름을 멍구리라고 지었었으니까......

 

그걸 보면 신부님의 숨결은 언제나 내 곁에서 있었던것두 같다.

 

내가 느끼지 못해서 그런거지만.....

 

오늘은 개학이어서 학교를 갔다. 곧 떠날 학교긴 해두 학생은 학생이니깐.

 

그래서 오늘 도미니카 수녀님 가시는 것두 잠시 잊고 있었다.

 

이런............건망증이란.

 

멀어두 새벽미사를 나가려구 생각했었는데........

 

나는 누구에게 정을 주고 누구에게 정을 받고 있는걸까?

 

요새 그런 생각이 부쩍 많이 든다.

 

사람들 사이에 있어두 느껴지는 외로움과 소외감이 많아서졀수도 있다.

 

아.....

 

사람은 생각하기에 있어서 순간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도 되고 행복한 사람도 되는거 같다.

 

근데 나는 불행해지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에구 주저리주저리

 

암튼.......

 

다른 이들보다 그렇게 직접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박은종 신부님................................................................

 

저두 신부님을 마니마니 생각하고 기도 드릴께여....................

 

신부님두 그곳에서 기도해 주시겠쪄?

 

저를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여....................................

 

도미니카 수녀님......................................................

 

저두 그곳으로 가게될지 안 가게 될지는 잘 모르지만.

 

수녀님 말씀대로 저두 저의 성소를 찾아 열심히 노력할께여.............

 

수녀님두 1년동안 열심히 사시구여..................................

 

이만........

 

 

                                                    

 

 

                             -개학날 겜방에서 괜히 울적해진 달래였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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