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왜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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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flower-deer] 쪽지 캡슐

2000-01-21 ㅣ No.4178

우울한 사람만 있는지여..

나두 우울탄 말여..

어제..후배녀석 군대빵에 갔습니다..

99학번중 첫 테이프구..내가 아끼던 놈인지라..

(집이 속옷공장을 한다고 합니다..자슥..내 속옷 책임진다구 하구선..)

 

그곳에서..과거에.. 사귀던 아이를 만났습니다..

그아이가 나오는걸 알았다면..그 자리에 안나갔을텐데..

핑계를 대고 집으로 일찍 떴습니다..

문밖을 나오는데..

그아이가 서 있었습니다..

얘기 좀 하자며..끌고 가더군여..

얘기..했습니다..허무하더군여..

전 그 아이 에게서..불신을 배웠습니다..

그래서..아직도..제 곁에 다가오는 사람에겐 믿음이 안갑니다..

그아이의 미안하단말도..지금도 생각난다는말도..

아무것도 믿음이 안갑니다..

 

어제..자기전에 기도를 하면서..

이제..이런일에 더이상 지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 했습니다..

더 우울하고 더 슬픈일에..울게 해달라구여..

주님만은..오직 그분만은..제게 믿음을 주시는 분이시니깐..

꼭!!도와주시겠지여..

이제 이런일루..혼자 우는것두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언제나 스마일&해피걸..리틀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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