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천주교신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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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나 [eunna82] 쪽지 캡슐

2001-07-20 ㅣ No.2241

오늘 길을 걷다가... 어느 꼬마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는 하나님인데 성당에서는 왜 하느님이야?"

"아냐~~ 성당도 같은 하나님이야.. 예수님이잖아!!"

"학교에서는 그렇잖게 안배웠잖아!!"

"맞아!! 너네는 마리아 믿는다며??!!"

성당을 다닌다는 분홍옷을 이쁘게 입은 소녀얼굴이 울상이 되었습니다..

 

물론 저또한 국민학교다닐때는 그런소리를 들을때마다...

씩씩거리며 화두나구.. 어쩔때는 울면서 집에 돌아오곤 했습니다..

보통 2학년 국민학교 국어과정에 나오거든요..

동의어나 반의어같은 예시로...

1학년때는 자음과 모음이나 문장만 배우다가...

2학년때와서는 본격적인 국어를 배우는것이죠..

보통 선생님들은 우리나라 애국가와 종교를 예시로 듭니다..

하나이신 유일신 하나님.. 그리고 하늘에 있는 신 하느님..

쉬는시간이면 어김없이 작은 종교다툼(?)이 벌어지죠...

개신교친구와 천주교친구...

저는 보기드물게 고등학교때도 그런일이 몇번있었습니다..

개신교서클과 천주교서클문제.. 또는 서로 생각하는 차이랄까??

지금 생각하면 웃음뿐이지만....

제가 소중히 간직해오던 우정도 그로인해....

지금은 무미건조한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말이죠...

묵주기도를 하거나 성호를 긋거나 성당예기를 하면...

그친구들은 보통 이렇게 묻습니다...

"천주교가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더니.. 쯧쯧... 너 정말이상하다~~"

길에서 만난 그 꼬마들의 예기를 들으니..

잠시 저장해 놓았던 자료가 생각나서 올립니다..

자료가 다소 부족하지만...

이같은 경험이 있으시면 한번 읽어보시는것은 어떠실지...     

 

많은 개신교 사람들은 천주교는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고 생각하며, 심지어 천주교는 마리아라는 우상을 섬기는 거짓 종교라고 까지 말하는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성모상 앞에서 꿇어 기도하는 천주교 신자들을 머리에 떠올리면서 우리들의 성모 마리아 신심을 비방하게나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 근거 중에 하나로 다음의 성서 구절을 들고 있다.

하느님은 한 분뿐이시고 하느님과 인간사이의 중재자도 한 분뿐이시니

곧 인간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 그 분은 당신 자신을 모든 이를 위한 대속물로 내어 주셨습니다. (디모테오전서 2,5-6).  

이 말씀에 의하면 오직 예수 그리스도 만이 인간과 하느님의 중재자인데,

왜 천주교는 성인들과 성모 마리아를 중재자로 내세우며, 또한 성모 마리아를 신(神)으로 모셔 그 분께 기도(로사리오 기도, 성모송)까지 하느냐는 주장이다.

 

사실 하느님의 인류구원 사업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영원하고도 유일한 중재자라는 사실은  모든 그리스도 교의 신앙고백이다.

그러나 초대교회 때부터 신자들은 또 다른 의미의 중재 개념을 발전시켜 왔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른 사람들, 특히 순교로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온전히 참여한 이들은 제 2의 그리스도와 같은 이들로서,

이들은 지상에 살고 있는 우리 죄인들이 청할 때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께 기도한다는 믿음이 있어왔다. 이것이 바로 모든 그리스도 교인들의 공통된 신앙 고백문인 사도신경에 나오는 모든 성인의 통공이다. 즉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벌어진 간격을 메우는 이들,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자 노력하는 이들은 비록 그리스도의 중재처럼 영원한 효과를 내지는 못하지만 인간과 하느님과의 화해에 한 몫을 한다는 점에서 중재자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하느님의 구속사업에 동참한 이들은 모두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남을 위해서 기도해 주는 것도 중재라고 할 수 있으니(개신교에서는 이를 중보기도 라 함), 우리의 기도로써 하느님과 우리가 기도해 준 사람과의 벌어진 틈이 메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러 형태의 중재 가운데서도 우리는 특히 성모 마리아의 중재를 높이 평가하는데, 이는 그분이 그리스도의 구원 역사에 가장 깊이 있게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리아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여인으로서 하느님의 피조물에 불과하며, 결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여신이 아니다. 그 분은 단지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인간의 몸으로 잉태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마리아는 주님의 어머니(루가 1,43)로서, 아들 예수의 수난과 죽음에 가장 처절하게 동참하신 분이다.

또한 마리아는 저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 말씀대로 저에게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루가 1,38)며 하느님의 뜻을 겸손 되이 따른 모범적 신앙인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중재와 성모 마리아의 중재를 분명히 구별해야 한다. 하느님께 기도할 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라고 하지만, 성모님의 중재를 청할 때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라고 기도한다. 성모님은 하느님과 같은 수준에 놓고 기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 달라고 청하는 것이다. 개신교 신자들의 비방은 초대교회로부터 내려오는 공통된 신앙을 오해한데서 나온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 일부 천주고 신자들의 잘못된 성모 신심 자세에도 문제가 있다. 따라서 성모님은 우리 신앙의 대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객이 전도된 듯한 성모 신심 자세와 신앙 생활 , 예를 든다면 미사 중에 로사리오 기도를 바친다든지, 더구나 미사보다도 레지오 마리애 회합을 더 중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크게 잘못된 일로써 개신교 신자들의 비난을 받아 마땅한 것이다. 굳이 높낮이로 따진다면 성모님은 하느님과 비교도 될 수 없는 낮은 존재로 주님의 여종 일 뿐이다. 성모 마리아는 우리 신앙의 길잡이요, 모범으로써 우리가 그분을 신앙의 어머니로 공경하고 그 분이 걸었던 길을 우리도 따라 걸을 때 마리아 교라는 오해를 없앨 수 있고, 올바른 성모 마리아 신심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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