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나노군에게 -- 진정한 뮤지션의 길을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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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선 [UESPG] 쪽지 캡슐

1999-10-15 ㅣ No.1735

나노군, 음악에 대한 그대의 깊은 성찰 잘 들었네.

 

’가요 뮤지션’에 대한 자네의 글은

 그대의 음악적 고민을 역력히 드러내는 가슴아픈 글이었네.

 

그 글을 읽으며 내 꼭 자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생각났다네.

 

그것은,

’가요 뮤지션’이 욕이 될 수는 있을 지언정,

결코 그것이 자네의 한계가 될 수는 없다는 말일세.

 

서양의 뮤지션이라 하여 결코 동양인 보다 나은 음악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에 지나지 않네.

물론 그들의 음악적 베이스가 더 다양하고, 전통 깊은 것일 수는 있겠네만..

우리에게는 또한 그들이 결코 가질 수 없는 우리만의 음악세계가 있지 않겠나!

 

게다가 아마도 연주 기술에 있어서는 우리가 더 뛰어날 것이라 생각되네

원래 동양인이 손재주가 뛰어나다고 하질 않나

그들은 젓가락질 조차 못하는 곰손(BEAR’S HANDS)일세

(..혹시 자네도 할 줄 모르나?   ... 미안하네..-.-;)

그 예로, 바이올린의 장영주,정경화, 첼로의 장한나, 요요마(일본인일세),

피아노의 백혜선 등등이 세계무대에서 그 솜씨를 뽐내고 있질 않나

 

음악이란, 예술이며, 중요한 것은 FEELING, 독창성일세.

그것은 그 누구보다도 자네가 뛰어나리가 믿고 있네

특히나 자네가 소시적에 ’학교’라는 제도권내에서 받왔던 ’恨’을 음악적으로 풀어낸다면

그것은 세계인의 애간장을 녹일 것이네

 

우리나라 가요의 수준이 좀 그렇다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슬픈 현실이네만,

어찌 그 현실을 받아들이기만 하고, 그 속에 포섭되고 말 수 있겠나?

그대가 할 일은 몸소 그 현실을 바꾸는 것, 한국의 음악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네..

 

노군의 말, 현실을 비추어 볼 거울로서 잘 들어두되, 너무 실망하거나 절망하지 말게.

우리는 자네의 가능성과 열정을 믿네.

 

그럼, 앞으로도 계속 MUSIC을 위해 정진해 주게나

더불어 미사시간에 연주도 빼먹지 말고 열심히 해주게

 

그럼, 건투를 비네!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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