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세례식을 마치고....로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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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정 [werining] 쪽지 캡슐

2001-04-14 ㅣ No.1069

오늘 세례식을 마쳤어요.

절차가 꽤나 복잡하더군요.

기름과 물로 세례를 받았는데,

식구들이 오늘부터 모든 죄가 없어지고, 깨끗한 날이라고 하네요.

죄많다, 죄많다 해도 저처럼 죄많은 사람이 일을까요?

전,어쨌거나 하느님 바짓가랑이 붙잡고 늘어져

겨우 죄를 씻은 사람중의 하나인거 같아요.

그렀지만,

내 마음속에 죽는날까지 가지고가야할 죄가 많아요.

하느님앞에 나아가 심판받는날

결국은 가볍거나 무겁거나 아마 벌하실거에요.

달게 받아야 겠죠.당연히..

오늘로써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다시는 용서받을 수없는, 아니 가벼이 용서할수 있는 작은 죄도 짓지말아야죠. 그렇죠?

아마 제 생각에 하느님이 저에게 세례를 주지 않으시려고 했나봐요.

전날 많이 아팠거든요. 갑자기 온몸에 열나고 편도에 염증까지, 임파선은 말할것도 없이 부었어요. 고열에 몸살까지 겹쳐서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추스리고,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 왈 정말 이 추운겨울 독감환자 통털어서 저처럼 심한 환자는 첨본다고 하더군요. 염증이 심해서 선생님이 아마 성당에서 하는 행사는 참석을 하지 않는것이 좋겠다고....

집에오면서,

아~!  이거구나, 하느님이 나에게 벌하시는구나.

세례를 주지 않으시려구 하시는구나..

별별생각이 앞을 가리더라구요.

그러나, 지독히도 견딜수없던 염증도 사그러들고, 몸살기도 가라않다니.

오호,통재라

그래, 맘이 바뀌셨구나. 그래서 하루반나절 이런 지독한고통을 주시고  

 

’너의 죄를 사하노라’ 하시는구나.

 

하느님 감사합니다.

 

내맘대로 꿈꾸고 해몽하구 그래도 나는 조오타.

 

로사 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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