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피는 피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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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3-03-28 ㅣ No.4705

 

최근 이라크戰에 대한 여론

피는 피를 부른다.

 

 

 점심시간이라서 막간을 이용하여 몇자 적어 봅니다.

자꾸 나서면 않되는줄 아는데, 그러나 조금전 유열종 바르나바 형제님의 전화를 받고 용기를 내었습니다. "뭐 발표 좀 하라고하면 대부분 입다물고 침묵만 한다고 하는" 그래서...



Blood will have blood.

최근 이라크戰에 대한 문제로 세계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변함없는 일생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관계로 석유값이 올라서 또 경제가 어렵기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뿐이다.

그러므로 전쟁으로 인해 무수한 인명이 살상되고 시설과 자연 및 환경이 파괴 되는 고통과 아픔을 정작 느끼지 못하고 있다.

단지 뜨겁게 달아오른 뉴스의 화제꺼리로만 생각하는 경향만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솔직히 전쟁에 대한 공포도 잘 알지 못한다. 아마도 지구촌 저 멀리서 이루어지는 일로 그 전쟁은 나와는 무관하기 때문이라는 안일한 사고 탓일 것이다.

우선 나 자신부터 이라크戰이 몰고 올 경제적인 후폭풍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다.

내가 과연 신앙인인가? 하는 회의가 들기도 한다. 참으로 무언가 부끄럽고 미안한 생각만 들 뿐이다.

개전초기 기세 등등하던 美國이 복병을 만나서 헤메는 전투상황을 TV 뉴스를 통해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난 도데체 누구의 편인가?

그리고 이것이 한반도의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나? 만를 그저 염려하는 한심한 난 불현 성경구절이 생각났다.

성경 창세기에 시람은 나(하느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졌으니, 사람을 피 흘려 죽게 한 자는 반드시 피 흘려 죽게하여야 한다.는 말씀에서 “피는 피를 부른다”는 두려움을 느낀다.

예수께서도 폭력을 폭력으로 대하지 말라고 하셨다.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하게 된다.(로마서 12:21)고 하셨는데...

論語에서 공자는 그의 제자인 계강자(季康子)가 폭력을 쓰는 무도한 무리를 폭력을 써서 다 죽이겠다고 하자, “사람을 다스림에 어찌 사람을 죽이리오.”라고 타이르면서 다스림의 목적은 아무리 악한 자라도 개과천선(改過遷善) 시키는 데 있지 더 큰 폭력을 써서는 안된다고 하셨다.


다시 며칠전 뉴스에서 본 아래의 이말을 상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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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시작되면 미국인에게 안전한 장소는 없다”

이말은 이라크의 모하메드 알두리 UN 주재 대사가 로이터 TV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의 결과로 미국인들에게 보복이 있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의 핵이다

즉, "이것은 전쟁이다. 전쟁에서 어떻게 안전한 장소를 찾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동시에 미국은 침략자다. 침략자라면 어떻게 안전한 장소를 요구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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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을 외치며 죽어 갈 수많은 아랍인들의 피가 또 다시 피를 부르는 일을 반복하게 될 것 같다. 그러므로 이 시간 잠시 “하느님! 이게 정녕 당신 뜻이 아니라면 거두어 주소서!”라고 기도해 본다. 우리 모두 미력한 힘이나마 이 전쟁의 종식을 위해서 단체로 주님께 기도를 올려야 하지 않을까? 여럿의 기도빨은 분명 먹힐 것이라 확신한다. 그분은 이런건 반드시 들어 주시는 분이니깐 말이다.


2003년 3월 28일

용문동 구역장 李 相卿 가브리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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