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앙생활 Q&A 코너

가톨릭은 마리아를 믿는 것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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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6 오후 3:32:0 [218.236.113.*]

2006-11-20 ㅣ No.646

Q.

게시자: 궁금이

게시처: 굿뉴스 신앙상담 4438

게시일자: 2006-09-06 오후 3:32:01

 

제목처럼 다음과 같은 궁금증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일단 저는 유아영세를 받고 성당에 꽤 오래 다녔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가톨릭에서 말하는 마리아에 관련된 내용을 알고 있고...

타 종교신자가 마리아에 대해 물어오면 '믿는 것'이 아니라 '공경하는것' 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현재 가톨릭의 모습을 보다보면 헤깔립니다.

일단 미사를 제외한 기도중에 하느님 이나 예수님께 하는 기도보다 마리아께 전구 하는 기도가 반이 상이 될 정도로 많습니다.

성당에 들어가서도 신자가 가장 먼저 인사하는 것이 마리아 상이고요...

보편적으로 신자에게 많이 하라고 하는 기도는 묵주기도가 대표적이고요...

미사성제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마리아를 향해 기도를 하지요.

마리아를 향하지 않고는 예수님이나하느님께 나의 뜻을 전할 수 없는 것일까요...?

마리아께 나의 얘기를 하느님께 전달해 달라고 하는 것이 최선의 기도인가요...?

 

구약의 하느님은 율법의 하느님,불의 하느님... 즉, 뜻에 거스르면 가차없이 내치는 무서운 하느님이였습니다.

그리고 신약의 하느님(예수님)은 인간이 모습으로 와서 인간에게 죽임을 당하는 하느님이였습니다.

그런데 반해서 마리아는 성서에 그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덧붙여 설명하기 좋고

아무래도 사람들이 무조건 적으로 사랑해 주던 엄마에 대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가톨릭에서도

영적인 엄마의 존재가 필요해서 강조되어 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4세기 경에 사람들에게 신앙의 대상을 구체화 하기위해 밋밋한 십자가에 고통받는 예수의 형상을 달아 십자고상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믿고 있는 예수는 이렇게 너희를 위해 고통을 받고 있다 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 처럼 ...

 

(사실 마리아에 대한 교회의 역사를 보면.. 어떤 때는 예수보다 더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 같을 때가 종종있습니다. 예수를 인정하면서 마리아를 부정할수는 없겠지만.. 그 것이 주객이 전도되는 것 같은 현상이 많이 보입니다. 마리아를 믿는 건지 예수를 믿는건지..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건지 예수에게 기도하는건지...)

(청원 형태의 후렴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는 아일랜드선교사들의 노력으로 7-8세기 초에 전유럽에서 사용)

가끔 생각합니다. 과연 가톨릭에서 마리아를 빼면 뭐가 남을까...? 가톨릭에서 마리아를 빼면 기도가 가능하기는 할까...? 제가 알기로는 그만큼 가톨릭의 역사에서 마리아는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신교에서 너희는 마리아를 믿자나.. 라고 말하면 아니야 우리는 그분을 다만 공경할 뿐이야... 라고 대답하지만.. 실상을 따지고 들어가면 마리아를 믿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교회에서는 예수님과 똑같이(? 비록 스스로 올라간것은 아니라지만) 육신체 하늘로 올라가셨고, 하느님의 어머니 위치를 선포하였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에 의하면 '유일한 중재이신 그리스도의 지위와 효능을 조금도 감하지도 가하지도 않는다.' 라고 하며, '성모 공경을 적극적으로 권장' 합니다.

과연 가톨릭은 마리아를 믿지 않는 다는 것이 맞는 말인가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보지 않고도 믿는 자는 복되다고 한 말입니다. 그 말은 교회에서 또는 타 종교에서도 사용되는 용어이며...

그것으로 인해 사람들은 판단할 기준을 잃어버렸습니다.

많은 사이비 교에서도 이 말은 언제나 강조되는 말입니다.

종교에서 논리가 않되면 들이미는 가장 만만한 이야기가 되어버렸죠.

 

과거 가톨릭의 행보는 과연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였는가 하면... 받드시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가톨릭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것은 교회의 믿는 사람들이 잘못한 것이지 교회의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교회라는 것이 믿는 자의 모임이라는 뜻을 생각한다면... 믿는 자들이 그 믿음을 가지고 잘못을 하면 그것은 교회의 잘못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즉.. 과거에 잘못을 했다면 현재에도 잘못을 행하고 있을 수 있다는 말이됩니다.

 

물론 제가 살아있는 동안 완벽한 하느님의 의지를 알아낼 방법은 없겠죠. 

하지만 끊임없이 알고 싶어 할 겁니다.

나 이전에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알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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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006/09/06) : 그러지 않아도 요즈음 들어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자유게시판에 마리아론(Mariology)에 대한 비판과 옹호의 글로 의견 개진이 한창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이곳에 질문을 주셨군요.. 국내 개신교 여러 분파는 사실 여러 면에서 갈팡질팡 하고들 있으므로 좀 접어 두고, 외국의 개신교 측의 입장에 대하여 우선 아실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음의 글을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마르틴 루터와 캘빈도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이 지극하였는데 지난 세월 속에서 개신교 측에서 그 깊은 공경심을 잃어 버렸다고 합니다.

 

 1964년 9월 11일자 Time 지에 실린 "What Mary Means to Protestants" 제목의 게시글로 바로가기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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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이 (2006/09/06) : 아.. 이런 것에 대한 논쟁을 하는 곳이 있군요.. 그곳에 가봐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루터나 캘빈도 마리아를 공경하였다는 것은 알고있습니다만 그 역활을 겸손하고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의 모범으로 제한하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지지세력들이 성인의 통공을 부정하였기 때문에 마리아 심심을 인정하지 않는 종교로 발전하게 된것으로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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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6) : 말씀하신대로, 개신교 측에서 결국에는 연옥교리를 부정하기 때문에 성인 공경을 부정하다 보니 성모 마리아 공경에서 멀어진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나중에 좀 더 자세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교회의 자유게시판에서 서로를 너무 심하게 비난하고들 계신데.. 좀 지나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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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2006/09/07) : 미사때 하느님의 어머니 라는 표현을 들을때마다 의구심이 생깁니다. 예수님의 육신을 낳았다고, 세상을 창조한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호칭을 주고, 그분께 간구하는 것이 맞는 말인지. 너희중 둘 셋이 뜻을 모아 기도하면 들어주신다던,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들어주신다는 성경의 약속은 헛된 약속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마리아 신심을 볼때마다 레지오단원들의 헌신을 알기에 비난하고싶은 생각은 없지만 머리 속이 복잡해집니다. 마리아를 믿는다는 오명을 쓸정도로 성당마다 마리아상을 세우는 이유는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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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7) :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죄인인 인간과 하느님과의 중재자로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역할을 신학적으로 규명하는 학문을 그리스도론(Christology)이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특히 공의회를 통한 가톨릭 교회의 역사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역할을 잘못 이해하면 즉시 이단으로 단죄를 받았으며, 기독교 (가톨릭 및 개신교 포함) 신앙의 가장 핵심 교리에 관한 이론인 줄로 알고 있습니다.

 

(계속) 이에 관한 자료로서 참고하세요 (클릭하세요)

 

 2. 그런데, 가톨릭 교회는 거의 12 사도 시절부터, 성경에 기록된 바와 같이, 피조물인 성모님을 "새 하와, 즉 새 이브 (New Eve)" 공경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을 통한 천주의 인류 구원사업에 전적으로 협조한 피조물인 인간들 중의 최초의 협조자임을 깨닫고 있었는데, 전지전능한 하느님이시며 또한 (원죄없는) 완전한 사람이신 천주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구속을 통한 인류 구원과 관련하여, 피조물인 인간 성모님의 이러한 역할에 대하여 연구하는 신학의 한 분야를 두고서 마리아론(Mariology)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3. 기독교 (가톨릭 및 개신교) 신자라면 우리가 외울 교리로 당연히 고백하는 신약 4 복음서에 근거한 삼위일체 신앙고백 그 다음으로, 이제 우리가 어떠한 자세로 신앙생활을 하면 무한한 자비를 베푸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은총을 입을 것인가에 대한, 즉 성화(Sanctification)의 과정과 단계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을 하면, 마치 본당 주임신부님을 통하여 우리들이 신앙을 배우듯이, 성모 마리아님을 통하여 사제들 - 즉 가톨릭 교회가 - 신앙을 배워왔음을 지난 2000년의 가톨릭 교회의 역사는 증거하고 있습니다.

 

4. 따라서, 구원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인 성화(Sanctification)에 대한 가르침은 성인 중의 으뜸 성인이신 성모 마리아님의 전구가 가장 그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에,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명시한 바와 같이, 그리스도론에 종속된 인간 마리아의 역할에 관한 마리아론은 참으로 죄많고 부족한 인간인 우리들의 "실천적 신앙생활"의 참된 근간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가톨릭 교회의 신학적 배경을 잘 모르는 경우에, "가톨릭교회는 마리아를 신으로 섬긴다.." 하는 지독한 오해가 있는 것입니다.

 

5.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기간 (1962년 - 1965년) 기간 중에 발행된 기사로서, 위에 알려드린 Time 지의 내용에 의하면, 이미 그 당시에 루터파 및 감리교 등의 개신교 측에서, 마리아론에 대한 개신교측의 오해와 몰이해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고 나왔는데,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마리아론을 더욱 더 개신교 측에 올바로 잘 알려 드리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난 7월달에 우리나라를 방문하시어, 1999년에 개신교 루터파 교회가 가톨릭 교회와 함께 발표한 "의화 교리"에 대한 공동선언문에 개신교 감리교회도 동참함을 선언하는 장소에 가톨릭 교회의 대표로 참석하신 교황청 카스퍼 추기경님께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셨듯이,

 

(i) 의화 교리에 대한 일치,

(ii) 성사에 대한 일치,

(iii) 주교직에 대한 일치,

 

가 이루어져야 비로소 "교회의 일치"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는데, 바로 "성사에 대한 일치"로 다가감에 있어 마리아론이 지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6. 주교회의 자유게시판에서는 그리스도론과 마리아론에 대한 신학적 자리 (즉, 그리스도론에 종속된 마리아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때문인지, 지나친 비난을 주고 받고들 하고 있는데, 양측 다 자제를 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왜냐하면, 인류 구원을 위하여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말씀으로 세우신 가톨릭 교회의 존재의미가, 그 시작은 의화(Justification)교리이요 그 끝이 연옥교리인, 바로 이 성화(Sanctification)의 여정과 과정에 담겨 있으므로, 인간이신 성모 마리아님의 역할에 대한 마리아론에 대하여 우리들 부터 (신앙적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먼저 신앙적으로 바르게 또 잘 깊이 있게 이해하여야 할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런 노력이 선행되어야 비로소 개신교 측에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구원관인 성화에 대하여 바르게 알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의 일치"를 위한 가톨릭 보편교회의 노력에 관한 읽을꺼리는 여기에 있으니, 시간이 있을 때에 천천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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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바다 (2006/09/07) : 반박하자면 이야기가 길어지니까 한마디만,,,,하지요 "가톨릭에서 마리아를 빼면 기도가 가능하기는 할까...?" 라고 하셨는데 잘못 알고 글을 쓰시는 군요? 가토릭 신자들이 많이 바치는 기도인 묵주기도는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가 아니라 성모님과 함께 주님께 바치는 기도입니다. 묵주기도 마지막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그리고 한마디만 더,,,,2000년 넘게 거룩하고 공번된 교회로 이어져 내려오는 가토릭교회에 대해 의심하지 마시고, 예수님을 믿는 이유의 핵심인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6번씩이나 강조하며 말씀하신바 요한6,51-58 (동시에 루가22,19; I고린토11,24-25)을 지킬수 없는 개신교 신자들 자신들께 무슨 문제가 있는지 깊이 성찰해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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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2006/09/07) : 답변고맙습니다. 주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들어주실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하느님께 예수님이름으로기도하는 것과, 마리아께 하느님에게 제 기도를 들어달라고 기도를 요청하는 것과 어느 것이 좋을까요. 전지전능한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일하고 계시므로, 나의 작은 소리라도 듣고계시지 않을까요?

 

믿음을가지면,그것으로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나게 되는데, 하느님의 자녀라는 지위를 얻게된다면 하느님과 자녀인 나 사이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또 있을까요? 더군다가 사람의 형상으로 세상에 오셔서 피흘리며 죽기까지 하신 분인데, 그 말씀대로 기도할때 응답하지 않을리 없다고 봅니다. 성모님 공경은 당연히 옳지만 그 정도가 심해지면 그건 좀 이상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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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9/07) : 세례성사로 거듭 태어난 "하느님의 자녀"들의 성화(Sanctification)를 위한 길에는 성모 마리아의 전구 꼭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니, 직접 예수 그리스도께 기도하는 것이 편한 분은 그렇게 하도록 하세요. 그러나, 워낙에 우리들은 죄를 짓는 속성 혹은 경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미 천상 교회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계신 성모님 및 성인 (특히 수호성인) 등과 함께 기도를 바치면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구함에 더 합당할 것이라는 입장 (즉, 통공교리)을 가톨릭 교회는 오래 전부터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모 공경"의 정도가 심해지면 말씀하신대로 "성모 흠숭"의 모습으로 보이고 하여, 교리적으로 곤란할 것입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가톨릭 교회의 교리 및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구원관인 성화(Sanctification)에 대하여 공부를 일정 수준 이상은 꼭 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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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자 주: [부탁의 말씀] 위 글에 대한 댓글 및 본글은 일체 사양합니다. 특히 직,간접적으로 인신공격성 언급이 포함된 댓글 및 본글은 발견 즉시 (사전 혹은 사후 허락없이) 무조건 삭제 (혹은 삭제에 준하는) 조치함을 양지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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