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10/16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10-13 ㅣ No.4414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10/16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살다 보면 한번쯤 병에 걸려 아프기도 하고, 심하면 병원에 입원을 하기도 합니다. 아플 때는 정말 세상이 끝난 것만 같은 통증에 시다리며 괴로워합니다. 그렇지만 병을 치료하고 병원을 나서면서는 언제 아팠던가 싶을 정도로 고통과 괴로움을 다 잊어버리고 다시 신나게 살아갑니다. 병이 심하면 심할수록 고통이 심하면 심할수록 쾌유하였을 때의 기쁨은 배가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수많은 군중들 예수님을 쫓아와서 서로 밟힐 지경이 되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바리사이들의 위선을 조심하라고 하시면서,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루카 12,4-7)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무엇이든 주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이겨냅시다. 주 예수님께서 선뜻 이 지구상에서 하루 아침에 병을 없애주시거나 나를 그 병에서 제외시켜 주시지는 않을지라도 우리는 현세의 길흉화복을 위해 주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니지 않기 때문에 오늘을 살아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 예수님께서 우리가 설사 병에 걸려 투병하게 된다 하더라도,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우리에게 힘을 주셔서 우리가 겪고 있는 아픔과 고통을 능히 이겨낼 수 있도록 해주시리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믿기에 주 예수님을 믿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위험과 유혹을 이겨내고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헤쳐나갑니다. 우리가 믿는 주 하느님은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도 우리를 사랑해주실 것이고, 우리가 건강할 때보다 아플 때 더 많이 사랑해주시고 같이 아파해주실 것이며, 현세뿐만 아니라 우리가 오늘을 이겨내고 내일 그 언젠가 영원한 생명의 나라에서도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이끌어 주실 것임을 확고히 믿기에 두려움에 떨거나 망설임 없이 오늘을 살아갑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2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