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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명(順命, obedience) 1485_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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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7 ㅣ No.1485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질문:

교리를 제대로 몰라서 죄송합니다. 

우리 가톨릭은 하느님이 세우신 교황청 교황님으로부터 각 성당과 신자가 하나인 교회로서

순명을 중시한다고 했습니다. 

순명이란 교황님-추기경님-주교님-신부님-신자들로 이어지는 무엇에 대한 어디까지가 순명입니까 ?

즉, 교회법과 신심행위, 행정과 사무적인 부분, 그 외의 것들도 대상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까지가 순명인지요?

그리고 순명은 언제 정해졌으며, 순명을 정한 이유는 무엇이며, 순명에 따르지 않을 경우는 어떻게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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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부의 말씀:

많이 부족한 죄인인 필자의 글들은 어떤 특정인의 감정을 자극하기 위하여 마련된 글들이 결코 아니기에, 다음의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1) 지금까지 필자의 글들을 읽고서 필자에 대한 "분노(anger)" 혹은 "질투(envy)"를 가지게 된 분들은, 혹시라도 그분들께 "걸림돌(stumbling block)"일 수도 있는, 많이 부족한 죄인의 글들을 더 이상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2) 그리고 위의 제(1)항의 당부의 말씀을 읽고도 굳이 이 화면의 아래로 스스로 이동하여, 많이 부족한 죄인의 아래의 본글을 읽는 분들은, 필자에 대한 "분노(anger)"와 "질투(envy)" 둘 다를 가지지 않을 것임에 동의함을 필자와 다른 분들께 이미 밝힌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3) 그리 길지 않은 인생 여정에 있어, 누구에게나, 결국에, "유유상종[類類相從, 같은 무리끼리 서로 사귐 (출처: 표준국어대사전)]"이 유의미할 것이라는 생각에 드리는 당부의 말씀입니다.
 


























 


 

답변:

+ 찬미 예수님!

 

1. 들어가면서
"순명(順命)"
이라는 용어의 정의(definition)를 올바르게 이해하면, 주신 질문들에 대한 대부분의 답들은 저절로 분명해지리라 생각합니다.
 

1-1. 다음은 Modern Catholic Dictionary에 주어진 "obedience(順命, obedience)" 에 대한 설명입니다. 첫 번째 문장이 이 용어의 정의(definition) 입니다:

출처: http://www.therealpresence.org/dictionary/o/o008.htm
(발췌 시작)
OBEDIENCE
The moral virtue that inclines the will to comply with the will of another who has the right to command. Material obedience is merely to carry out the physical action commanded; formal obedience is to perform an action precisely because it is commanded by a legitimate superior. The extent of obedience is as wide as the authority of the person who commands. Thus obedience to God is without limit, whereas obedience to human beings is limited by higher laws that must not be transgressed, and by the competency or authority of the one who gives the orders. As a virtue, it is pleasing to God because it means the sacrifice of one’s will out of love for God. (Etym. Latin obedientia, obedience.)

 

순명(順命, obedience)

당사자의 의지(the will)를 명령하는 권리를 가진 다른 이의 의지에 따르도록 기울어지게 하는 윤리덕(倫理德, moral virtue)(*)을 말합니다. 질료적 순명(material obedience)은 단순히 명해진 형이하학적/물리적 행위(action)를 수행하는 것을 말하고, 그리고 형상적 순명(formal obedience)은, 정확하게 왜냐하면 그것이 어떤 적법한 상관(a legitimaate superior)에 의하여 명해지기 때문에, 어떤 행위를 실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순명의 범위는 명령하는 당사자(person)의 권위 만큼이나 넓습니다. 따라서 하느님 쪽으로 순명은 제한이 없으나, 이와는 달리 인간(human being) 쪽으로 순명은 침범을 받지 않아야만 하는 더 상위의 법들에 의하여, 그리고 명령들을 내리는 자의 적격성/자격(competency) 혹은 권위(authority)에 의하여, 제한받습니다. 한 개의 덕(a virtue)으로서, 순명은 하느님을 즐겁게 하는데 왜냐하면 그것이, 하느님을 위한 사랑 때문에, 자신의 의지의 희생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어원. obedientia, obed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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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자 주: "윤리덕(倫理德, moral virtue)/대인덕(對人德)" 에 대한 설명은 다음의 글의 제2항에 있다: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969.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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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발췌 및 우리말 번역 끝).

 

1-2.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굿뉴스 서버 제공의 우리말 가톨릭 대사전에 주어진 "순명(順命, obedience)"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는데, 비록 그 출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내용이 위의 제1-1항에 주어진 Modern Catholic Dictionary의 설명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http://info.catholic.or.kr/dictionary/view.asp?ctxtIdNum=2016

 

2.
2-1. 하느님의 권위 쪽으로 순명
위의 제1-1항의 설명에 의하여, "하느님 쪽으로 순명"의 의미는 이제 분명해졌습니다. 따라서, 사도 신경을 고백하는 그리스도교 세례를 받은 자들은 말, 행위, 혹은 욕망(desire)에 있어, 하느님의 명령들에, 즉 신법들에, 순명하여야 합니다. 그러지 않을 시에는, 죄(sin)의 정의(definition)에 의하여, 죄(sin)를 범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죄(sin)정의(definition)는 다음의 글의 제 1항에 있습니다: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141.htm (필독 권고)

 

2-2. "교의(즉, 믿을 교리)들에 기인하는 사실(dogmatic fact, 교의적 사실)" 에 대한 글은 다음에 있습니다: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397.htm (필독 권고)

2-3. 가톨릭 교회의 권위 쪽으로 순명

질문 2-3.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왜 가톨릭 교회의 권위에 순명하여야 하는지요?

 

질문 2-3에 대한 답변: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권위(authorithy)를, 성 베드로(St. Peter)를 그 수장으로 하는, 당신의 열두 사도들과, 이방인들의 사도로 불리는, 성 바오로(St. Paul)에게 위임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사도들의 위임받은 권위는(*), 소위 말하는, 사도 계승(Apostolic Succession)(**)에 의하여, 지금까지도 주교(Bishops)들에게 위임되어 오고 있으며, 그리고 지역 교회의 교구장 주교에게 위임된 권위의 일부가 소속 교구의 사제(Priests)들과 부제(Deacons)들에게,  또한 교회법적으로 적법하게, 위임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제(Priests)들과 부제(Deacons)들에게 위임된 권위에는 교도권(敎導權, magisterium), 재치권(裁治權, jurisdictrio)이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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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자 주:
(1) 세례를 받은 자들로 구성되는 그리스도교 교회 안에서의 권위(權威, Authority)에 대한 굿뉴스 서버 제공의 우리말 가톨릭 대사전에 주어진 설명은 다음에 있다:
http://info.catholic.or.kr/dictionary/view.asp?ctxtIdNum=6683
(2) 교도권(敎導權, magisterium)에 대한 굿뉴스 서버 제공의 우리말 가톨릭 대사전에 주어진 설명은 다음에 있다:
http://info.catholic.or.kr/dictionary/view.asp?ctxtIdNum=291
(3) 재치권(裁治權, jurisdictrio)에 대한 굿뉴스 서버 제공의 우리말 가톨릭 대사전에 주어진 설명은 다음에 있다:
http://info.catholic.or.kr/dictionary/view.asp?ctxtIdNum=3028
(4) 신품권(神品權, ordo)에 대한 굿뉴스 서버 제공의 우리말 가톨릭 대사전의 언급은 다음에 있다:
http://info.catholic.or.kr/dictionary/view.asp?ctxtIdNum=325

(**) 게시자 주: "사도계승"에 대한 설명은 다음의 글의 제2항에 있다: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838.htm (필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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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님에게만 위임된 권위 쪽으로 순명

질문 2-4.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님만이 가지고 계신 권위는 무엇인지요?

 

질문 2-4에 대한 답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오로지 성 베드로(St. Peter)에게 위임된, 그리하여 사도 계승에 의하여 지금까지도 오로지 교황님들에게 위임되어 온, 수위권(首位權, primacy )이라고 불리는  권위입니다.

 

2-4-1. 굿뉴스 서버 제공의 우리말 가톨릭 대사전에 주어진 "수위권(首位權, primacy )"에 대한 설명은 다음에 있습니다. 되도록 많은 분들께서 필독하실 것을 강력하게 권고드립니다

http://info.catholic.or.kr/dictionary/view.asp?ctxtIdNum=1997 <----- 필독 권고
 

2-4-2. 바로 이 수위권(首位權, primacy )과 관련하여, 예를 들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네 개의 핵심 문헌들 중의 하나인,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인류의 빛(Lumen Gentium), 제25항에서는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출처: http://ebook.cbck.or.kr/gallery/view.asp?seq=192844&path=120726085919&page=43
(발췌 시작)
25. ... 교황의 유권적 교도권에 대하여는, 비록 교좌에서 말하지 않을 때에도, 특별한 이유로 의지와 지성의 이 종교적 순종을 드러내어야 한다. 이렇게 하여 곧 교황의 최고 교도권을 공손하게 인정하여야 하고, 주로 문서의 성격이나 동일한 교리의 빈번한 제시나 표현 방법 등에서 드러나는 교황의 생각과 의향대로, 교황이 내린 판단을 성실히 따라야 한다. ... 
(이상 발췌 끝)

 

3.
3-1. 그러므로,위의 제1항제2항에서 살펴본 바로부터 우리는 하느님이신 예수님으로부터 위임받은 권위인 가톨릭 교회의 권위에 순명하지 않는 것은, 결국에,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에 순명하지 않는 것을 의미함을 알 수 있습니다.

 

3-2. 다른 한편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피조물인 사람"은, 그가 누구이든지간에 권위의 원천이 아니기에, 믿음의 대상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다음의 글을 읽어 보십시오: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865.htm (필독 권고)

[제목: 사제들에 대한 존경의 현실적 기준은 무엇일까요? - 2009월 10월 4일자 글]

 

3-3. 따라서 남은 문제는, 순명하라고 요구되는 바가 궁극적으로 하느님에 대한 순명인지, 아니면 인간에 대한 순명이지의 여부인데, 이에 대하여서는 다음의 글을 여러 번 천천히 읽으면서 묵상하기시 바랍니다: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437.htm (필독 권고)

[제목:  애덕의 결여/부재(cupiditas)는 모든 윤리적 악(즉, 죄)의 뿌리 - 1티모테오 6,10(*); 1요한 2,15 ]

 

[내용 추가 일자: 2016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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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자 주: 여기를 클릭하면 읽을 수 있는, 라틴어 원문 및 영어본 성 토마스 아퀴나스(St. Thomas Aquinas)신학 대전(summa Theologica), Ia, IIae, q84, a1에 주어진 설명에 의하면, 여기서 말하는 "악(evil)"은, 소위 말하는 "윤리적 악(moral evil)", 즉, "죄(sin)"를 말하므로, 여기에서의 해당 표현을 오늘 날짜로 바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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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내용 추가 끝]

 

작성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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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 소순태 마태오 (Ph.D.)
작성에 소요된 시간: 약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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