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성당 게시판

9시 미사전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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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vicjam] 쪽지 캡슐

2001-01-29 ㅣ No.695

안녕하세요???

 

저는 잠실에 사는 신자랍니다.

 

음... 9시 미사전에 좀.. 재미있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있었기에..

신부님도 무척 궁금하실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이곳 잠실에 이사와서 젤로 좋은게 뭔지 아세요?

바로 9시 미사랍니다..

전에는 7시미사가 대부분 마지막이어서

저녁먹고 어찌하다보면 빼먹기 일수였거든요...

약속도 어중간 하고요...

9시 미사가 생긴 담부터는 착실 신자가 된듯한 착각이..

 

이건 여담이고요...

 

어제.. 간만에 고백성사를 보려고 평소보다 매우 일찍 10분전에

성당에 도착했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벌써..고해소앞에 줄을 서있더군요.

저도 조용히 그 대열에 섰습니다...

한참을 지났는데도 줄은 줄어들 생각을 안했죠..

 

가운데 신부님 자리는 빨갛게 등이 켜져있는데...

신부님은 계시는거겠지.. 혹은.. 아직 신부님이 안오셨나 하고

그냥 또 기다렸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시 보니.. 신자들 쪽 불이 꺼져있는거에요..

그래도 앞에 온 사람들이 꽤 되는지라..그냥 서있었답니다..

 

음..누가 고백을 징하게 하는군..

누군지 몰라도 참 착한 신자인거 같아...

 

미사시간은 가까워 오는데...

아직 고해소 문은 열릴줄 모르고..

 

그래서 제가 앞사람에게 물어봤지요.

 

"저기 누가 들어갔나요"

"잘 모르겠는데요///"

 

그 순간.. 사람들은 신자쪽 고해소 문을 열었고 텅 비어있는거에요..

신부님이 계시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한사람씩 보기 시작하고..

맨앞에 줄서있던 분은... 안절부절...

 

2~3사람 지난후 고해소에 들어가시더라고요..

 

결국 다들 10분정도 기다린끝에..몇사람밖에 성사를 못보고..

미사가 시작되었지요...

 

근데.. 신부님이 그 고해소에서 30분동안이나 기다렸다는 사실은

강론시간때 알아버렸지 뭐에요...

 

얼마나 심심하셨을까...

 

신부님... 만약에 15분전인데 사람들 인기척이 없으면

문을 한번 빼꼼 열어주세요...^^

 

초보 신자들은 밖에서 마냥 기다리니까요..호호..

 

신부님... 밖에서는 바로 이런일들이 있었답니다..

 

^^

 

좋은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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