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나의 사랑스런 날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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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의 하루는 빛나는 햇님과 작은 새들의 성가 발표회로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오프닝 쇼도 여전히 수수한 이슬 같군요.) 그러나 왜 그런지 마음은 젖은 솜뭉치처럼 무겁기만 하군요. 제게 좋은 날과 자연을 주신 분께 죄송한 말이지만... 저는 가끔 오늘 아침에도 눈을 떠 세상을 보게 된 것이 너무도 속상했습니다. 가끔은 내가 지난 밤 사랑이라는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 잠이 들어 다시는 깨지 않는 꿈을 꾸었으면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다시 깨어납니다. 이유가 뭘까요? 그분께서 제게 다른 중요한 것을 주시려는 것일까요? 지금... 전 똑바로 걸어 갈 힘이 없습니다. 그가 필요합니다. 내게 새로운 웃음을 줄 이가 필요합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별을 둘러 달빛 소나타를 연주하며 고요한 시를 읊어주시는 주님께 죄송함을 느끼며, 다른 분들은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K님께 이글을...
호호호... 너무 얘기가 무거웠나요? 그냥... 문학소녀의 푸념으로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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