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이스라엘에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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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화 [p-agatha] 쪽지 캡슐

2001-01-31 ㅣ No.2492

보고싶은 엔젤사랑 여러분!

 

특히 예쁜 마음 가득이 모두에게 쏟아 주고 계신 다두형!

방금 시차 적응의 잠도 미룬 채 들어와 보니 형의 결혼 사진이 올라와 있더군요.

그 땐 정말 멋졌어요.( 흥! 형만 멋진 게 아니지, 누구 누구도 다....)

 

모처럼 만의 귀향을 했던 오마샤리프를 못보고 보내 못내 아쉽군요.

 

우즈백 항공으로 타슈켄트를 경유해 간 15일간의 이스라엘 연수는 내게 정말 많은 것을 남겨준 보람된 연수였어요. 단순한 성지순례나 관광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환경교육을 돌아보고 우리나라에 시사할 점들을 찾아보는 연수였기에 쉽지만은 않았지요. 더구나 초등, 중등, 고등학교와 그 밖의 기관들을 방문하면서 그 곳의 강의실에서 영어로 강의를 받는데 강사들이 모두 이스라엘인들이었어요. 그들의 영어가 영국식 영어에다가 이스라엘식 영어를 하므로 가뜩이나 짧은 영어 실력으로 듣느라 머리가 빙빙 돌 지경이었답니다. 다행히 우리 팀의 단장인 교원대 환경교육과 교수가 대강 번역 비슷하게 해주셔서 얼추 버텼지만 이젠 그 자료들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니 갔다 와서도 걱정이 태산이랍니다.

 

그러나, 가뭄이 심한 열악한 사막지대에 아무리 겨울철이 우기라긴 해도 그리 흔치 않은 비를 우리가 도착하자 마자 닷새간 계속내려 뜻하지 않은 날씨에 고생한 우리들의 입장을 고려하긴 커녕 그들에게는 너무도 반가운 비를 몰고 온 축복의 인사라며 반갑게 맞이해 준 덕택에 잘 지낼 수 있었어요.

 

마싸브(MASHAV)라는 우리나라의 교육부 같은 국가기관에서 우리 교육을 담당했기 때문에 국가에서 운영하는 키브츠 안의 고급호텔인 라마트 라헬(RAMAT RACHEL)에서 제공하는 멋진 잠자리와 식사들을 만날 수 있었지요. 19명의 우리 일행 중의 대부분은 이스라엘의 식사가 입에 잘 맞지 않아 고생을 했지만, 아가다는 그 원만한 성격과 입맛(?) 덕택에 오히려 식사도 잘 하고 몸무게도 좀 찐 정도로 잘 지냈답니다.

 

정말 환상적으로 멋진 일은 안젤라를 만난 일이랍니다.

자유 시간을 이용해 안젤라에게 부탁해 간 짧은 성지 순례 길에서 안젤라가 우리 일행에게 보여준 가이드로서의 열성과 성의는 우리 모든 일행에게 감동과 감격 그 자체를 안겨 주었다고나 할까요?

 

더구나 모니까 언니의 올케인 조모이세의 부인은 그 외모로는 가히 클레오파트라(너무 예쁘고 세련된 외모와 행동에 우리 일행이 붙여 준 별명임)를 능가하고, 집안을 꾸민 모습이나 집안 곳곳에 베인 아이들을 위한 교육 현장 모습들....

 

또 안젤라와 올케가 한국식으로 차려준 그 집에서의 황홀했던 만찬!

 

또 안젤라와 올케가 차려 준 이국에서의 설날을 한국 음식으로 대접받으며 명절 기분을 어느 정도는 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모두가 얼마나 감사해 했던지...

 

다음번엔 자유시간을 이용해 안젤라가 안내해 간 짧은 이스라엘에서의 성지순례담과 사해(DED SEA)에서의 Mud pack 사건, 그리고 팔레스타인 아랍지역에서 만난 1명의 남편에 4명의 아내를 거느린 베드윈족의 이야기 들을 이야기해 드릴께요.

 

사베리오,

네게브 사막에서의 멋진 사진 좀 올려 보내고 싶은데 어떻게 올려야 하는지 자세한 설명 좀 해주지 않을래요?

 

예수님의 무덤 성당에서, 골고타 언덕에서 드린 다두형의 쾌유를 빈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다음에 다시 만나요.

 

*PS : 안젤라의 영어 실력은 과히....

      호텔에서, 식당에서 잘못을 저지른 이스라엘인들에게 영어로 따지는 안젤라의 영어        실력에 모두들 혀를 내둘렀답니다. 결국 사과를 싫어하는 이스라엘인에게서 몇 번 씩이나 사과를 받고...

 

계수나무꽃의 향기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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