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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빗기 11장 1절~18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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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토빗이 시력을 되찾다
1절: 그들이 니네베 맞은쪽에 있는 카세린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2절: 라파엘이 말하였다. "우리가 그대 아버지를 두고 떠날 때
의 사정을 그대는 잘 알고 있소.
3절: 우리가 그대의 아내보다 먼저 달려가서 그가 뒤따라오는
동안에 집을 정돈합시다."
4절: 그렇게 하여 그 두 사람이 함께 길을 갈 때에 라파엘이 토
비야에게, "쓸개를 가지고 가시오." 하였다. 그들 뒤에는 개
도 따라가고 있었다.
5절: 한편 안나는 자리를 잡고서 자기 아들이 돌아올 길을 살
펴보고 있었다.
6절: 그러다가 토비야가 오는 것을 알아보고 토비야의 아버지
에게, "봐요. 당신 아들이 와요. 함께 갔던 사람도 오네요."
하고 말하였다.
7절: 토비야가 아버지에게 가까이 이르기 전에 라파엘이 그에게
말하엿다. "나는 잘 알고 있소. 저분은 꼭 눈을 뜨실 것이오.
8절: 물고기 쓸개를 저분 눈에 발라 드리시오. 그 약은 눈의 하
얀 막이 오그러들다가 벗겨지게 할 것이오. 그러면 그대의
아버지께서 시력을 되찾아 빛을 보게 될 것이오."
9절: 안나는 달려가서 아들의 목을 껴안고, "얘야, 내가 너를 다
시 보게 되다니! 이제는 죽어도 괜찮다." 하면서 울었다.
10절: 토빗도 일어서서 다리를 비틀거리며 마당 문을 나섰다. 토
비야가 그에게 마주 갔다.
11절: 물고기 쓸개를 손에 든 토비야는 아버지를 붙들고 그 눈
에 입김을 불고 나서, "아버지, 용기를 내십시오." 하고 말
하였다.
12절: 이어서 그 약을 아버지에게 바르고서는 잠시 그
대로 두었다.
13절: 이윽고 토비야는 양손으로 아버지의 눈가에서부터 하얀
막을 벗겨 내었다. 그러자 토빗이 아들의 목을 껴안고
14절: 울면서 "얘야, 네가 보이는구나, 내 눈에 빛인 네가!" 하였
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의 위대한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그분의 거룩한 천사
들 모두 찬미받으소서. 그분의 위대한 이름 언제나 우리
위에 머무르소서. 그분의 천사들 모두 영원히 찬미받으소
서.
15절: 그분께서 나에게 별을 내리셨지만 내가 이제는 내 아들 토
비야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기쁨이 넘친 토비야는 소리 높
여 하느님을 찬미하면서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버지
에게, 야행을 잘 마치고 돈을 가져온 것과 라구엘의 딸 사
라를 어떻게 아내로 맞으들이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고,
또 그 사라도 오고 있는데 니네베 성문 가까이 왔을 것이
라고 말하였다.
16절: 기쁨에 넘친 토빗은 하느님을 찬미하며 며느리를 맞으러
니네베 성문으로 갔다. 니네베 사람들은 토빗이 오는데 손
을 붙잡고 인도해 주는 사람 없이 힘차게 걸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17절: 그때에 토빗은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눈
을 뜨게 해 주셨다는 사실을 그들 앞에서 밝혔다. 이어서
자기 아들 토비야의 아내인 사라에게 다가가 그를 축복하
며 말하였다. "얘야, 잘 왔다. 얘야, 너를 우리에게 인도하여
주신 너의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빈다. 너의 아버지
께서 복을 받으시고 내 아들 토비야도 복을 받고, 그리고
얘야, 너도 복을 받기를 빈다. 축복 속에 기뻐하며 네 집으
로 어서 들어가거라. 얘야, 들어가거라." 그날 니네베에 사
는 유다인들도 모두 기뻐하였다.
18절: 토빗의 조카들인 아키카르와 나답도 기뻐하며 토빗에게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