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Marathon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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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애 [ridda] 쪽지 캡슐

2002-04-16 ㅣ No.9071

 

 

 

 

 

제목을 이렇게 꼬부랑으로 쓰면 쬠 더 멋있을까 하고.....

 

 

마라톤 출사표를 던지고

처음 달리기 시작해서 일주일을 지날 때 쯔음∼

온 몸이 우끈 우끈 쑤시고 결리는 고통이란...

살짝 웃기만 해도 배 땡기고...

걸을때도 병든 닭처럼 살살 걸어야하고...

 

 

그렇지만 은근과 끈기로 열심히 뛰었어여...

그 결과 이제는 팅팅 부었던 온 몸의 세포가

겨우 제자리로 돌아갔는지...한 고비는 넘겼어여...푸∼후∼

 

 

그런데 마라톤이라는게

아니 뛰고 달리는게 <- 같은 말이넹...

죽을만큼 힘든것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힘든 만큼, 그 만큼의 재미와 희열도

있음을 알게 되었어여.

 

 

더군다나 요즘같이 봄이 한창 무르익어 거의 환장할 지경의

황홀경을 연출하는 봄 속에 파뭍혀서

라일락 향기 맡으며 달리는 기분은 정말 짱 이예여...

 

 

그러나 아직도

몸뚱이는 여전히 신경통 앓는 것 모양

아∼ 나는 아직 신경통을 앓지 않았으니깐

그 비스무리하게 뻐적지근하지만

오늘도 내일도 좀 더 열심히 뛰면 이 뻐적지근함의 경지를

뛰어넘어 내 몸을 왼통 감싸고 있는 비계가 근육으로 바뀌리라는

희망으로 뻐적지근함을 참고 달리는데

과연 비계가 근육으로 바뀔까여?

 

 

저는 바뀌리라는 거대한 희망을 품고

어제도 오늘도

그 넘이(..?) 보라고 했던

 건대 벚꽃을 보면서

일감호를 뱅뱅 돌면서 맹 연습을 하고 있답니당...

 

 

 

 

리따 홧~팅!!

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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