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사랑으로 "형제님, 자매님'을 부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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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련 [jungdl] 쪽지 캡슐

2005-05-30 ㅣ No.4065

저는 차츰 우리 성당 안에서 "자매님"이란 호칭이 사라져 가는 것이 아쉽습니다.

여교우들끼린 나보다 위면 "자매님" 대신 보통 "형님"이란 호칭이 일반화 되어 있습니다.

할머니들께 '자매님'이라고 부르기엔 좀 죄송스럽다나요?

제가 1988년에 영세를 하고 처음에 자매님이란 호칭이 어색해 못부를 때

본당 수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성호경을 긋는 것이 내 믿음과 천주교 신자임을 드러내는 것처럼

성당 안에서 뿐 아니라 바깥에서도 신자들 끼리 형제님, 자매님이라 부르는 것은

내가 천주교 신자임을 드러내는 것이며, 자매님이란 호칭 자체가 높임말이기에

아무리 나이 차이가 나도 무례하지 않으며, 또한 나보다 아래인 사람에게는

아래라고 무시하지 않고 존중해 주는 의미가 되고, 같은 또래에서는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표현이니 가능하면 많이 사용하라 하셨습니다.

그후부터 저는 그호칭을 그런 마음으로 불렀고 그래서인지 그 호칭을 사용할 때마다

내 마음 안에서 같은 교우들에 대한 사랑이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성당 안에서도 조금만 가까우면 사회에서 하듯이 형님이라고

더 많이 부르며, 얼마전에 제가 이것에 대한 아쉬움에 얘기를 했더니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나보다 나이가 조금이라도 많으면  '자매님'이라 부르기엔

건방지게 느껴지고,  상대방도 자신을 무시하는 것으로 느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 호칭에 대해 잘 모르는 것에서 인식된 것이며,

이렇게 잘못된 의식을 바로잡아, 형제님, 자매님이란 호칭 되찾기 운동을 하기를

감히 제의해 봅니다.

저는 사랑을 가득담고 형제님, 자매님을 자꾸자꾸 부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형제니임, 자매니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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