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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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꿀꿀합니다. 요 몇일 전부터 감기 때문에 지독히도 몸이 안 좋았고 어제는 2학년 아이들이 너무도 말을 안 들어서 속상하고 교리도 다 안하고 그냥 화내고 나와버리고 그런 바보 같은 모습을 우리 신입인 연준이에게 보여서 속상하고 그냥 여러가지 일로 참 속이 상하네요. 이런 기분 느낀게 참 오랫만인 것 같아요. 개강 이래로 알바하고 학교 공부하고 성당일 하고 너무너무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학교 갔다와서 별로 할 일 없이 정말 오랫만에 집에 앉아서 그동안 못했던 생각을 정말 많이 합니다. 그러니까 기분이 굉장히 센티멘탈해지네요. ^^ 앞으로도 너무 교리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네요. 다음주에는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나도 잘 못하면서 연준이를 가르친답시고 교리실 맨 앞에 있는게 너무 우스워요. 연준이에게 정말 미안하네요. 글구 우리 귀여운 2학년 어린이들에게 무엇보다도 제일 미안하고요. 참... 새삼 나의 무능력함에 놀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