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키스의 다섯 가지 맛 |
---|
하나. 자몽맛
막 세안을 끝내고 나오는 여인과의 키스. 치약맛이 나지 않겠느냐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맛이 나는 듯 안 나는 듯한 은은한 그 맛이 혀를 자극한다.
둘째. 달콤한 맛
이 맛은 아무때나 느낄 수 있는 맛이 아니다.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 만큼 그녀의 입술이 그렇게 예뻐서 빼앗고 싶을 때 난다. 너무도 오랫동안 여인과 키스를 못한 사람이나 이제 막 양치질을 끝낸 상태에서 가끔 느낄 수 있는 그런 맛이다.
셋째. 무맛(아무맛도 없음)
첫 키스의 맛. 사람들은 흔히 첫 키스에 대해 무한한 기대와 상상을 한다. 그러한 기대 때문인지 몰라도 첫키스에는 아무런 맛도 못 느낀다. 다만 부드럽다는 느낌만을 받을 뿐이다.
넷째. 짠맛
해어질 때 하는 키스의 맛.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그 눈물은 입가에 맴돈다. 마지막 작별의 키스.
다섯째. 화학약품 맛
흔히들 제일 많이 보는 맛. 이쁘게 보이기 위해 바른 빨간 립스틱. 입에 닿는 순간 서로의 입술에 묻어 나는 화학약품...
P.S 이런 글 읽으면 화나는 분도 있으실테구 공감하는 분도 있으시겠죠? ^^ 다섯가지 다 느껴 보신 분 있으시면 굉장한 "프로"일텐데여......
중요한건 저는 이 많은 맛 중에 단 한 가지도 느껴본게 없다는 거겠죠....^^ |